1분 1초까지 쪼개놓은 여행상품의 답답함에 질린 사람이라면 광활한 대자연 속을 홀로 걷는 오지여행을 한 번쯤 꿈꿔보게 마련. 그렇지만 히말라야나 아마존 강가를 걷는 자유로움을 아무나 누리기는 어렵다. 오지는 국내에도 있다. 3kg 이내의 배낭, 우의, 랜턴, 조깅화, 맥가이버칼, 지도 등 준비물만 잘 챙겨 가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인적이 뜸한 대자연 속을 걷는 즐거움을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
강원도 홍천의 살둔마을은 예부터 난을 피할 수 있는 7곳의 피난지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온 곳. 1000m가 넘는 고봉으로 둘러싸여 있어 교통수단이 발달한 요즘에도 마을로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험난한 계곡을 걷다 보면 느닷없이 분지형 마을의 입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맑고 청정한 물이 흐르고 적당한 농토까지 갖춘 한국형 무릉도원의 독특한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살둔산장(0366-435-5928) 등에서 하루 묵어가거나, 맘씨 좋아 뵈는 동네 할머니에게 잠깐 쉬어가기를 청해도 좋다. 달과 가장 가까운 산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인 강원도 양양의 달하치마을도 오지여행에 적합한 곳이다. 역시 1000m가 넘는 고봉들 사이 손바닥만 한 분지 위에 자리 잡은 마을. 산 아래 있는 배터골마을까지만 간신히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다. 1시간가량 달하치계곡을 걷다 보면 온종일 지저귀는 산새의 울음소리와 코를 찌르는 이름 모를 들꽃의 향기에 푹 빠져들 것. 단 2가구만 사는 달하치마을은 석양이 질 때 가장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강가에서(033-673-6919) 등 민박집이 몇 군데 있다. 지리산 아래 첫 동네라 불리는 경남 산청군 오봉마을도 빼놓을 수 없는 오지체험 여행지. 다섯 산봉우리 사이에 깔때기 모양으로 조그맣게 형성된 600m 높이의 분지에 마을이 숨어 있다.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휴대폰이 터지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 마을 주민들은 주로 고로쇠물, 흑염소, 산나물, 토종꿀 등 지리산에서 나는 자연 특산품에 의존해 산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동네 이장(055-973-4658)에게 전화를 걸어 민박을 미리 알아보자. 경북 청송군 주왕산에는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 마을 내원동이 있다. 태양열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쓰지만 아직 전화도 없는 그야말로 산골 마을. 주왕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간간이 들르는 탓에 다른 지역에 비해 간이식당이나 민박집의 숫자가 많은 편이다. 제주도보다 훨씬 세게 분다는 산바람을 맞으며 빨갛게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민박 문의는 주왕산관리사무소(054-873-0014)로 하면 된다. 오지여행 초보자라면 오버랜드(www.overland.co.kr), 이규태의 오지마을(www.oziland.co.kr), 깜보트래블(http://travel.ggambo.com)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달의 추천 여행상품 충남 공주군 정안면사무소와 공동으로 준비한 여행상품. 바쁜 농촌의 일손도 돕고, 직접 주운 밤은 가져올 수도 있는 밤따기 체험여행 코스다. 가장 큰 왕알밤을 주운 사람에게는 알밤 2kg을 추가로 증정한다. 밤농장에서 실컷 밤을 딴 다음에는 시원한 계곡을 따라 천년고찰 마곡사로 이동한다. 영산전으로 들어가는 대나무문, 소슬민꽃무늬가 새겨져 있는 대광보전 등이 주요한 볼거리. 마지막으로 영화 <클래식>의 주촬영지인 외암리 민속마을에 들른다. 정겨운 고택의 돌담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충청도의 옛 전통 가옥이 어우러진 시골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에 저절로 매료될 것. 일시 10월 1, 2, 3, 8, 9일 출발 (당일 코스) 장소 공주 밤농장, 마곡사, 외암리 민속마을 참가비 일반 3만9000원, 어린이 3만3000원 문의 투어익스프레스(02-2022-6600) 설악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 외설악의 설악동. 그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바로 남설악 주전골계곡 일대의 오색지구다. 약 2시간 정도 걸으면서 빼어난 계곡미를 만끽할 수 있는 단풍의 명소. 그리 가파르지 않고 위험한 지점은 철다리와 안전난간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오색약수는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에 있는 약수터. 오색천 개울가 너럭바위 암반의 구멍 속에서 약수가 솟는다. 총 3개의 구멍 중에서 위쪽의 약수에는 철분이 많고, 아래쪽 2개의 약수에는 탄산질이 풍부하다. 약수로 목을 축인 뒤 다시 설악산 쪽으로 발길을 돌려 성국사, 선녀탕, 용소폭포 등을 둘러본다. 일시 10월 15, 16, 18, 22, 23일 출발 (당일 코스) 장소 주전골계곡, 오색약수, 성국사, 용소폭포 참가비 일반 3만5000원, 우먼센스 독자 3만2000원 문의 강산여행사(02-3426-3211) 서울 시내에서 가장 드넓은 정원과 숲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메이필드호텔. 김포공항 옆 2만 평이 넘는 숲 속에서 자연의 향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 호텔에서는 야외 클래식 음악 감상과 함께하는 가을 패키지, ‘가을 스케치’를 준비했다. 호텔 내 야외 잔디정원에서 음악전문가 임정빈씨의 해설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을 감상하면서 화롯불에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해 가을의 운치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가격에는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2인, DVD 보드게임 무료 렌털 등이 포함돼 있다. 일시 9월 20일~11월 13일 장소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가격 15만9000원 문의 메이필드호텔(02-6090-9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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