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야트마한 언덕배기에 비스듬이 오두막 하나 얹어 살고싶고.
멸치대가리 따서 밥알과 비벼 닭모이 주고싶고.
사과 알갱이 뽀닥뽀닥 닦아서 하얀 알은 내가 먹고,껍데기는 돼지 주고싶고.
봄되면 피빛에 물든 산을 올라 목청 돋우고 싶고.
여름되면 숲 그늘에 돗자리 깔고 요리 뒹굴 저리 뒹굴 신나는 연애소설 열나게 읽고 싶고.
가을되면 옛친구 불러 걸걸한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싶고.
겨울 글쎄 겨울은 어떡할까?
"눈이 내리네" 김추자 휘젓던 몸짓으로 겨울을 죽일까나.
꿈속에서 함께 거닐었던 옛길도 걸어보고 ,그렇게 그렇게 살아보고싶고.
지난 토요일 그리움을 다 녹이진 못했지만 그래도 친구만나 즐거웠고.
세월 간만큼 부드러워진 친구보면 행복하고.
부천 백화점에 철제빔이 무너져 뉴스듣고 전화해 준 먼곳의 친구에게도 고맙고.
전부 사랑하고픈 사람들이다.
가끔 그래도 얼굴 올려주는 친구들 .오래살자.
또 누가 이걸 되새김질 하면서 눈물 흘리면 어떡하나 ?
기우인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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