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들 뿔났다. "'스펀지 2.0' 마술 걸어 버릴테야"

마술사들이 마술 비법을 공개한 KBS 2TV '스펀지2.0'에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마술사들이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31일에는 이은결 마술사가 미니홈피를 통해  "'스펀지'의 마술 비법 공개는 몰카를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한발 더나아가 마술사들은 곧 스펀지2.0의 마술비법 공개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위해 법적 대응을 위한 해외 마술사들과의 연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앞서 마술사 이은결이 지난 5월 31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스펀지 2.0’의 마술비법 공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은결은 “10년 전 한 프로그램에서 마술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아 마술계가 처참해진 적이 있었다”면서 “당시 아이들의 눈에서 순수한 눈빛이 사라졌고 몇 년간 방송에서 마술은 사라졌다. 당시 방송 관계자들의 의견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마술의 흥미를 더 유발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한다"고 비난했다.

 

이은결 씨는 이어 “지금의 ‘스펀지’처럼 성우의 비아냥 거리는 대본까지 더해져 마술사는 더 이상 마술사가 아닌 사기꾼으로까지 취급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csnews@csnews.co.kr)

 

또한 이 씨는 “솔직히 처음엔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건 솔직히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면서 “마치 사랑하는 사람 알몸 사진을 유포시키는 짓이며 남의 사생활을 몰카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마술을 밝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어느 정도 생활마술공개는 흥미 유발과 관심도를 올려줄 수 있다”며 “허나 지금은 마술사들의 노력과 고충들이 초점이 아니라 마술사들 옷 벗겨놓고 성희롱하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자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