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의 두얼굴
남의 딸이 애인이 많으면 행실이 가볍다고 하고,
내 딸이 애인이 많으면 인기가 좋아서라고 한다.
남이 학교를 자주 찾으면 치맛바람 때문이라고 하고,
내가 학교를 자주 찾는 것은 교육열이 높아서라고 한다.
며느리에게는 시집 풍속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딸에게는 시집을 가더라도 자기 생활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며느리가 친정 부모에게 용돈을 드리는 것은
아들 몰래 돈을 빼돌린다고 하고,
딸이 용돈을 보내주는 것은 길러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한다.
며느리는 내 아들에게 눌려 살아야 마땅하지만,
딸은 제 서방을 휘어잡고 사는 것을 좋아한다.
남의 자식이 상을 타면 어쩌다가 운이 좋아서 받은 것이라 하고,
내 자식이 상을 타면 실력이 뛰어나서 받았다고 한다.
남이 자식을 너그럽게 키우면 아이를 버리는 것이라 하고,
자신이 관대하게 키우는 것은 기를 살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남의 자식이 어른한테 대들면 버르장머리가 없는 것이고,
내 자식이 어른한테 대드는 것은 자기주장이 분명해서라고 한다.
자식들이 부부싸움을 하면 며느리에게는 여자가 참아야 한다고 하고,
딸에게는 따질 것은 분명히 따지라고 한다.
남이 내 자식을 야단치는 것은 히스테리라고 하고,
내가 남의 자식을 야단치는 것은 어른된 도리로 꾸짖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받으면 선물, 남이 받으면 뇌물.
나의 성공은 노력과 실력, 남의 성공은 우연과 재수.
그런데 공통사항도 있다.
내가 못생긴 것은 신의 실수,
남이 잘생긴 것은? 그것도 신의 실수.
속물의 두얼굴 |
2008.05.11, 최인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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