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학기 초 즈음에 아들이 학교를 갈 때나 학교에서 돌아올 때 전과는 다르게 제법 의젓하고 공손하게 인사하였습니다. 5학년이 되니 몸이 자란 만큼 마음도 자랐나 보다 하고 대견하고 마음이 뿌듯하였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아들이 스스로 깨달음에 의한 대견한 성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날은 10부제가 있는 날이라 차를 집에 두고 출근하기 위해 전철역을 향하였습니다. 아들의 학교가 전철역을 가기 전에 지나쳐가는 곳이라 아들과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다다를 무렵 학교 교문 앞에 어떤 중년의 여성분이 서서 “어린이 여러분 사랑합니다.”, “바르고 정정당당한 어린이!”, “활기차고 슬기로운 어린이! 반갑습니다”라고 하시며 등교를 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셨습니다. 나는 의아해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누구신데 너희들 하나하나에게 인사를 하시니?”
“응, 엄마 새로 오신 교장선생님이세요. 교장선생님께서는 매일 아침마다 저희들에게 인사하세요. 아마도 세상에서 인사를 제일 잘하는 교장선생님이실거예요.”
그때까지는 아들 학교의 교장선생님 얼굴을 잘 뵙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어떤 분인지도 몰랐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어른이시라 아이들이나 부모들과는 거리가 있는 분이라 생각되었기에 아침 일찍 누구보다 먼저 아이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실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께서는 부임하신 이후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아침마다 아이들을 맞아주고 계십니다.
그렇게 아들은 교장선생님과 매일 인사를 나누면서 인사를 제대로 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입니다. 또한 다른 아이들도 그런 모습에 동화된 것을 아들의 친구 부모들을 통해 들었습니다. 스스로 겸손하신 모습과 아이들에게 일일이 자애로운 미소로 인사를 해주시는 교장선생님께서는 수많은 아이들의 태도를 변화시킨 것입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교장선생님이 계시는 학교에 아들이 다닌다 생각하니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학교 생활에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아들의 학교 홈페이지에는 칭찬릴레이 게시판이 있습니다. 주변에 남모르게 착한 일을 하거나 본받을 만한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지 칭찬하는 게시판입니다. 이 게시판에 한 어린이가 ‘교장선생님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아이들은 너무도 순수하기에 자신들에게 향하는 마음을 왜곡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사소한 것에도 진심과 사랑으로 존중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아이들은 스스로 자랑스럽고 행복질 수 있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 행복의 계단에서 아이들에게 첫 발걸음을 안내 해주시는 박찬원 교장선생님을 존경합니다.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세상에서 인사를 제일 잘하는 교장선생님
2008.04.29, 이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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