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인기 드라마 '주몽'에서 유화부인 역을 맡아 단아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오연수(37)가 데뷔 18년 만에 단발머리로 변신하며 농도 짙은 멜로물에 도전한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일본어 동시통역사의 꿈을 접고 평범한 가정주부가 돼 살아가는 윤혜진 역을 맡았다.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일본 홋카이도로 훌쩍 여행을 떠났다가 이준수(이동욱 분)를 만나 묘한 인연으로 얽혀 짧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파격적인 베드신과 격정적인 키스신도 소화한다. 남편과 자식만을 위한 삶을 살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게 된 그는 20대의 젊은 남자인 이준수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게 된다.
오연수는 1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에서 10년 연하의 이동욱과 베드신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9일 오후3시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달콤한 인생`(극본 정하연, 연출 김진민) 제작발표회에서 "파격적인 베드신을 처음으로 찍어봤는데 보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20여 일 동안 매일 4시간만 자면서 촬영을 한 바람에 4㎏이나 체중이 빠졌다"며 "몸이 가벼워지니 의상이 몸에 잘 맞게 됐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는 데는 남편인 손지창의 도움도 컸다.
"이미지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되고 내 또래에 맞는 역이라고 말했더니 '열심히 하라'고 말해 줬어요. 키스신 이야기도 말했는데 별말 안 하더라구요. 둘 다 배우니까 그런 점을 잘 이해해줍니다. 남편은 또 저 대신 아이들 숙제를 봐 주는 등 집안일도 많이 도와줘요."
복잡한 멜로 관계와 미스터리가 뒤얽힌 `달콤한 인생`은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후속으로 5월3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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