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 모퉁이 주막에
길손 막걸리 한 사발 세월 적시는데
민들레 길채비 봄비가 길을 막아 서네
한 사발 두 사발
속절없이 뜨락에 앵두만 붉고
그리움 허공길 마음만 나래짓하네
자갈밭 코뚜레 성긴 쇠울음에 쟁기 깨져도
한 뼘 논땡이 용두레 물질러 못자리 돋우시고
두꺼비 등터진 울 아부지 발바닥 봄비 감초로우실까
찔레 토실이 살오르는 고향 산하에
밀보리 빗살치는 잃어진 소리 흙내음 찿아
꽁보리 열무에 된장같은 추억을 버무리고 싶다
동무야
친구야
그리움아......
.................. 봄비가 가슴 적시메... 미륵골 촌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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