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 꺾여..'기러기아빠'"휴~살았다"

미국경제의 반전이 예상되는 금년 중반 경 캐나다 달러는 약세로 돌아서 미 0.90달러 대로 추락을 시작할 것이라고 캐나다 최대 은행 RBC가 3일 전망했다.

캐나다 전역에서 발행되는 일간 글로브앤메일은 이날 RBC 보고서를 인용, 캐나다 달러는 연말에 평균 90,9 센트 선으로 하락하고, 내년 연말에는 다시 87센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CTV 방송도 캐나다 루니화가 미 달러와 등가를 이루는 시대는 이제 끝나가고 있다면서, 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올해 중반부터 루니화 약세 기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년 간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해 온 캐나다 달러는 작년 11월엔 기록적인 1.10 미 달러까지 치솟으며 캐나다에 가족을 둔 기러기아빠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루니화는 올해 들어서도 원유, 곡물 등 상품가격 상승과 1%포인트에 달하는 미 달러와의 금리 격차에 힘 입어 미 달러와 등가 혹은 약간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3일에는 0.90 센트 상승하며 99.6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몬트리올 은행의 마이클 그레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RBC 보고서 내용과는 달리 캐나다 달러가 연말에 97센트, 내년 연말에는 95센트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루니화가 장기적으로 미 달러 대비 약세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상품가격 상승과 양국 간 금리 격차로 인해 등가에서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반면 JP 모건 캐나다는 미국 경제 침체에 따라 상품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1년 후 캐나다 달러는 미화 85센트에서 92센트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