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up 비타민

비염의 방치, 성장장애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올소맨 2008. 4. 1. 02:34


"아이가 기침을 많이 했습니다.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데요, 가을 내내 감기증상이 있어서 3,4개월 정도 계속해서 병원을 다녔어요. 그 당시 이사를 해서 그때는 새집 증후군같은 것으로 알았는데, 9월부터 지금까지 한달에 한번꼴로 코가 막히고, 콧물 흘리고, 재채기를 합니다. 기침도 안하고 목도 괜찮다고 하고, 열도 없는데 코에만 이상이 있네요. 퍼뜩 생각이 든게 비염아닌가 해서요. 친정쪽 식구들이 비염질환이 있는데 콧물을 오래 훌쩍거리는것을 그냥 방치했다가 축농증이 되어버린 조카를 보니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닌것 같아서요"

사례와 같은 비염은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조금 불편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는데 크게 지장이 있는게 아니니까 증상이 심하면 그때 그때 약을 먹고 견딘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비염은 단지 코만의 문제가 아니고, 호흡기 전체나 전신의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고 치료를 소훌히 하다가는 나중에 큰 곤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비염이 잘 치료되지 않으면 코가 잘 막히고 외부의 공기가 여과 없이 입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가 쉬우며, 이런 질환은 비염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을 경우 두통, 발열, 신경질, 후각장애, 코막힘 등의 증상도 동반되므로 환자의 대부분은 기억력이 감퇴하고 주위력이 떨어지며 권태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경우라면 당연히 학업에 지장을 받는 일이 많겠지요.

또한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몸이 만성적인 산소부족 상태에 있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에 고혈압,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에는 뇌에 시상하부의 성장호르몬 분비 저하로 이어져 성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절대 가볍게 대처할 질환은 아닌것입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비염의 원인을 폐, 비장, 신, 심장의 기능과의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대부분의 원인은 장기, 즉 폐장, 비장, 신장, 심장에 이상이 있거나 허약한 사람에게 발생하며 그것이 코부분의 과민증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폐의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으면 비염이 오는것으로 여기는데, 코는 폐가 외부의 기운과 연결되는 통로이기 때문이지요.

치료를 위해서는 코의 기능을 주관하는 폐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전신의 면역력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먼저 코에 병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병의 근원이 어디인가를 파악하고 나서 처방에 나서야 하며 주로 소염작용과 호흡기를 터주는 작용이 있는 약물, 면역을 강화시키는 약물을 병행해 치료를 하게 되지요.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집에서 생강차나 박하차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생강은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따뜻한 성질이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시켜 살균작용을 강하게 합니다. 그래서 추위에 노출되어 생기는 맑은 콧물과 급성비염에 효과가 있지요. 박하의 경우는 그 독특한 향으로 인해 코막힘을 해소하고 비강 내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쉰 목 치료, 독감, 기관지염 등 호흡계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되니 참고하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