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달러화의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사흘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2.25달러 급등한 배럴 당 102.59에 거래를 끝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WTI 가격은 장중에 102.64달러까지 오른 데 이어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배럴 당 102.74달러까지 상승, 전날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기록한 종전 최고가인 배럴 당 102.08달러를 넘어서며 인플레를 감안한 역대 최고치인 배럴 당 103.76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WTI 가격 급등은 달러 가치 급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유전시설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타났다.
4월 인도분 금값도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사상 최고치인 온스 당 972.90달러까지 상승, 정규거래에서 기록한 온스 당 970달러를 넘어서면서 온스 당 1천달러를 가시권 안으로 끌어들였다.
앞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 종가에 비해 6.50달러 상승한 온스 당 967.50달러에 정규거래를 끝냈다.
WTI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65% 상승했으며 금값은 지난해 32%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3% 가까이 올랐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 당 1.5228달러까지 가치가 하락, 지난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저치를 사흘 연속 갈아치우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달러화의 가치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달러 당 1.0483스위스프랑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잇따르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달러가치 하락이 유가의 상승을 불러오고 있으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와 유가 상승이 금시장으로 자금을 끌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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