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up 비타민

즐거운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머리더가 되자

올소맨 2008. 3. 1. 13:25

지난달 바닷가에서 놀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더니 급기야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 응급실 침대에 냅다 누워버렸다.

등록도 하지 않고 누워버리자 의사 선생님이 오시더니 "환자는 어디있어요?"하고 묻는다.
"제가 환자입니다."라고 했더니 이렇게 멀쩡하게 뛰어 들어와서 누워버린 응급환자는 처음 본대나 어쨌대나..

진찰 결과는 식중독에 장염이었다. 점심 때 바닷가에서 먹은 음식이 문제를 일으킨 것 같았다. 여하튼 통증이 심해지는데 인상을 쓰고 있으면 더 아플 것 같아서 하하하 소리를 내면서 웃었다. 급기야는 하하하 소리도 나지 않아서 “으으흐흐흐히히히히하”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배를 붙잡고 끙끙대고 있었더니 의사가 물었다.

"아니 아플텐데.. 왜 그렇게 웃고 계세요? 특이한 분이시네요.. 뭐하시는 분이세요?"

그래서 대답했다. "저는 의사선생님이 환자를 살려놓으면 저는 죽이는 일을 합니다. 환자들을 웃겨서 죽이는 웃음치료사입니다." 듣고 있던 의사 선생님이 뒤집어졌다.

그 다음날 아침 깔끔하게 회복되고 나니 기분이 새로웠다. 읏음과 유머가 어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머가 멋있는 것은 유머 그 자체가 모든 상황을 바꿔놓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놓는 것은 유머밖에 없다.

역사를 보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유머의 힘을 활용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이 독일군에 의해서 완전하게 해상봉쇄를 당하자 처칠은 영국 국민들에게  “드디어 우리가 대륙을 봉쇄했다”라는 긍정적 유머를 활용하여 안심시켰다.
그리고 독일군의 포격으로 영국 버킹엄 궁이 무너졌을 때 엘리자베스 여왕이 국민을 안심시킨 재치와 유머 이야기도 인상 깊다. “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독일군의 포격 덕분에 왕실과 국민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벽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얼굴을 더 잘 볼 수 있게 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또한 전형적인 감성리더였던 레이건은 1981년 3월 정신이상자인 존 힝클리가 쏜 총에 가슴을 맞고서도 농담을 잊지 않았다. 병원에 실려 가면서“총에 맞고서도 안 죽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아.” 라고 말하며 부인 낸시에게는, “여보, 총알을 피하는 걸 깜빡 잊었어.” 라고 말함으로써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당시 레이건은 국민들의 관심을 얻어 83%까지 지지율이 상승한다. 하지만 다음해인 1982년 32%까지 지지율이 떨어지자 레이건의 보좌관들은 온갖 걱정을 하며 우와좌왕했다. 이때 레이건은 보좌관들을 모아놓고 던진 한마디는 보좌관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걱정하지 말게나... 그까짓 지지율 다시한번 총 맞으면 될 것 아닌가?"

성공한 리더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유머다. 유머는 사람을 모이게 하고 신뢰를 심어주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유머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요소가 아닌, 21세기 리더가 갖추어야 할 필수덕목이다. 유머는 조직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리더의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