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up 비타민

유머의 고수가 행복의 고수

올소맨 2008. 3. 1. 13:11

 ‘우리 치아 중에 가장 마지막에 나는 치아는 무엇일까요?“ 사랑이도 뻐드렁이도 아니고 ’틀니‘라고 합니다. 우스개 소리인데 올해 70살이신 제 어머니는 치아가 좋지 않아서 틀니를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6남매도 모두 치아가 좋지 않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어금니가 흔들리고 썩어서 금니를 씌워야 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금니를 하고 나서부터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왠지 금니가 보일까봐 부담을 느끼게 되었고 마음이 움츠려들기까지 했었습니다.

이 금니와 함께 어렸을 때부터 또 하나 말 못할 고민은 까만 얼굴피부였습니다. 제 얼굴이 남들보다 까맣기 때문에 친구들은 종종 저를 시커먼스라고 불렀는데 솔직히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고 짜증났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은 열등감으로 발전해서 내자신의 외모가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이러한 열등감으로 인해 당연히 사람 만나는 것이 짜증나고 만나더라도 왠지 내 까만 피부와 치아를 욕하는 것 같아 마음은 언제나 바늘방석이었습니다.


하지만 20살이었던 어느날 한 잡지를 보는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바로 까만피부가 우성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까만피부가 생물학적으로 하얀피부보다 더 잘났다는 말입니다. 그 한마디에 제 피부에 대한 열등감은 신기하게도 싹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하얀피부를 가진 사람을 보면 오히려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신기하게도 하얀얼굴이 엄청난 동경의 대상에서 동정의 대상으로 바뀌어 버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치과에 간 일이 있는데 의사선생님의 말 한마디 때문에 치아에 대한 열등감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치과 의사선생님이 제 치아를 보더니 말하더군요. “
우와 부자네요. 입안에 금은방을 차리셨네요.” 그 말한마디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후에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말합니다. “저 부자입니다. 돈 가지고 다니는게 귀찮아서 아예 입안에 금은방 차렸거든요.” 이 말에 사람들은 크게 웃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단점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의 진정한 고수라는 것을 그때 배우게 되었습니다.


내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키가 작은 편입니다. 아니.. 남자로써 꽤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자기소개를 할 때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가 키가 작은 것이 아니라.. 남들의 키가 클 뿐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말합니다. “난 이래뵈도 연비가 좋습니다 왜냐하면 작고 뚱뚱하니깐 잘 굴러갑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려고만 합니다. 그러다 제 입맛대로 바꿔지지 않는 세상을 원망하며 쓰러지고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생각 하나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뀝니다.

 결국 세상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됩니다. 유머는 바로 아픔을 이겨내며 세상을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가장 강력한 해석틀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미국의 유명한 유머컨설턴트인 밥로스는 유머는 위기상황을 대처하는 제3의 대안이라고 말합니다.

어려운 위기상황을 유머러스하게 이겨낸 사람중에 링컨만한 유머의 고수는 없습니다. 대선에서 더글러스가 링컨을 공격했습니다.
 

  "링컨, 당신은 말만 그럴 듯하게 하는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입니다."

하지만  링컨은 이번에도 당황하지 않고 재치있게 받아쳤습니다.

  "하하하 좋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십니다.  만일 제가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라면, 오늘같이 중요한 날, 왜 제가 이렇게 못생긴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습니까?"

남이 웃겨줘야 웃는 사람을 웃음의 하수라고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어려움과 단점을 이겨내고 고통의 대안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의 고수가 됩니다. 유머를 즐긴다는 것은 우리의 단점까지 사랑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단점을 장점으로, 매력으로 바꿔버리는 능력것이 바로 유머입니다. 우리 인생 화이팅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