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 쓴 썅커플은 억울하다?

성형수술도 과학과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하나의 혜택이 됐다. 예쁘지 않은 외모도 아름답게 고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성형수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존재로 다가오지만, 반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성형수술은 아름다워지고 싶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성취해주기도 하면서, 부작용으로 인해 파멸로 이끌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인 것이다.

성형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걱정도 클 수밖에 없다. ‘열 중 한 명에게 있을까 말까한 성형 부작용이 나에게 오진 않을까’ 또는 ‘생각한 대로 수술이 잘 되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시술 전후 환자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그렇다면 쌍꺼풀 수술에 대해서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상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성형외과 전문의 최규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매몰법은 언젠가는 다 풀린다?
매몰법이 절개법보다 풀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풀릴 확률이 높다는 것뿐이지 매몰법으로 시술한다고 해서 다 풀리는 것은 아니며 역으로 절개법으로 시술한다고 해서 절대로 풀리지 않는 것도 아니다. 매몰법에서도 수십 가지의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고 그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수 있으며, 개인의 눈의 조건에 따라 쉽게 풀리는 눈과 그렇지 않은 눈이 있기 때문에 매몰법이라고해서 나중에 쌍꺼풀이 풀리게 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수술 후 쌍꺼풀의 크기가 작아지면 쌍꺼풀이 풀린 것이다?
물론 쌍꺼풀이 풀려서 작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쌍꺼풀은 그대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눈을 덮고 내려오는 피부가 처져서 작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쌍꺼풀이 작아졌다면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에 맞는 교정을 해야 한다.

◇쌍꺼풀, 풀리지만 않는다면 평생 지속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쌍꺼풀 수술이 풀리지 않고 성공적인 효과를 얻었다면 평생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쌍꺼풀 수술은 노화현상을 막는 것이 아니며, 막을 방법도 없기 때문에 쌍꺼풀 수술 후에도 피부는 계속 노화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피부뿐만 아니라 눈 위아래 지방이 더 돌출되기도 하고 반대로 쑥 들어가기도 하고, 이마와 눈썹이 처져 아래로 내려오게 됨에 따라 눈두덩이의 모양이 달라지고 쌍꺼풀의 크기와 모양도 함께 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쌍꺼풀이 풀리지 않아도 눈의 모양은 주변 조직의 변화에 따라서 계속해서 변하게 된다. 이렇게 눈에 띌만한 변화가 일어나면, 그 상황에 따라 쌍꺼풀 재수술이나 이마거상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다시 교정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통통해 보이는 눈은 지방을 빼면 얇아진다?
눈이 통통해 보이는 경우, 가장 흔한 것이 지방이 많아서지만 안와골의 형태로 인해 통통해 보이는 경우도 있고 눈물샘이 처져서 그렇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또 안구가 돌출되어 있는 경우도 눈이 통통해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지방을 뺀다고 해서 모든 눈이 얇아지는 것은 아니다.

◇깊은 눈은 쌍꺼풀을 만들기가 어렵다?
복합적으로 여러 가지 개인적 조건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안구가 깊숙히 위치한 경우는 윗 눈꺼풀이 떠지는 방향이 거의 수직에 가까워지고 상대적으로 안검이 두꺼운 구조가 되기 때문에, 쌍꺼풀이 얇게 만들어지고 또 풀릴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쌍꺼풀을 만든다고 해도 깊어 보이는 쌍꺼풀 모양이 될 가능성이 많고 이런 경우 대부분 눈썹과 안검연 사이의 간격이 좁아 쌍꺼풀을 만들기 위해 피부를 제거하다보면 쌍꺼풀라인과 눈썹 사이가 좁아져서 보기 안 좋은 모습이 되기 쉽다. 이 역시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에 따른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성형외과인(분당 이인승 성형외과) 최규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