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 열흘전쯤 시사회 초대권으로 일산 롯데시네마 라페스타에서 영화 관람을 했다. 박스오피스 전지현의 ‘생얼’ 도전도 소용없었다.
그동안의 흥행 부진을 뒤로하고 심기일전해 2년여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전지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정윤철 감독+황정민’이란 비교적 안정적인 카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개봉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첫 주말 동안 20만명을 겨우 넘는데 그쳤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4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개봉전 전지현의 스크린 컴백과 ‘말아톤’ 정윤철 감독의 또 다른 휴먼 감동 드라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관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영진위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박스오피스 순위 결과 신하균 주연의 스릴러 ‘더 게임’(감독 윤인호)이 예상을 깨고 1위에 올랐다. 사흘동안 불러모은 관객은 36만여명, 매출액은 24억여원이다.
4주 연속 1위에 도전했던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은 2위로 내려앉았지만, 누적 관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설 연휴 강력한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코미디 ‘원스 어폰 어 타임’(감독 정용기)은 3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같은 기간 관객수는 28만여명, 매출액은 18억7000여만원이다. 각 영화 사이트의 관객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고 연휴에 코미디 영화가 강세라는 기존 사례를 볼때 향후 ‘원스 어폰 어 타임’의 상승세가 주목된다.
그밖에 홍콩 액션 대작 ‘명장’이 5위(12만명), 류승범 주연의 ‘라듸오 데이즈’가 6위(8만4천명)로 데뷔했다. ‘라듸오 데이즈’는 개봉 전 ‘원스 어폰 어 타임’과 함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 영화로 주목받았지만, 관객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우생순’, ‘더 게임’으로 이어지는 연이은 한국영화의 박스오피스 1위 행진에도 영화계 관계자들은 “이런 추세라면 한국영화들이 무더기로 고전했던 지난해 추석 연휴가 재현되지 않을까”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우생순’이 연초 30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지만 설 연휴를 앞둔 극장가는 좀처럼 되살아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 화요일 이후 박스오피스는 안개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 예상된다. 기존 ‘더 게임’ ‘우생순’ ‘원스 어폰 어 타임’ 3파전에 두 편의 한국영화 ‘6년째 연애중’과 ‘마지막 선물’이 새롭게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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