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up 비타민

오줌발이 약하니 발기도 안되고...

올소맨 2008. 2. 4. 01:10

평소 잔병이 없이 건강하던 61세의 중견 제조업체 A사의 B사장은 최근 1년간 오줌줄기가 가늘어지면서 어느 날 발기력도 급격히 저하되어 비뇨기과를 찾았다.

먼저 B사장의 오줌 문제는 전립선으로 풀어야합니다. 30대 남성의 전립선의 평균 크기는 20±6 g이지만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커져서 소위 양성전립선비대증(이하 전립선비대증)이라는 병이 생기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의 빈도는 40대에는 8%에 불과하지만 50대 이후에는 급격히 증가되어 60대 60%, 80대에는 90%에 이르러 70-80대의 거의 모든 남성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전립선의 크기에 관계없이 노령 남성의 약 1/4에서 잔여 생존기간 동안 오줌줄기가 가늘어 지는 세뇨, 오줌보는 빈도가 증가되는 빈뇨, 한참 있어야 오줌이 나오는 소변 주저, 오줌을 참을 수 없는 요급박, 오줌 본 후에도 마려운 감이 계속되는 소변뒤 무직, 야간뇨 등의 하부요로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에서 하부요로증상의 원인의 약 80%를 차지하며 전립선 요도의 압박과 변형, 방광출구폐색, 전립선의 혈관 이상, 교감신경 자극, 이차적인 배뇨근의 불안정, 수축력 손상 및 만성적인 잔뇨에 의해 유발된다. 그 외에도 변비 등의 외부 압박 요인에 의한 폐쇄, 요로감염에 의한 상피부종,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및 장기적인 당뇨병 등의 신경질환 등도 직접적 병인이 되거나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노령 남성에서는 다양한 내분비 기능저하가 관찰되는 데 혈중 남성호르몬치는 30대 초반에 절정을 이룬 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서서히 감소되어, 대표적 남성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은 매년 약 0.4% 씩 감소된다. 혈중 테스토스테론치 감소로 인한 남성갱년기증후군의 빈도는 60대 이상 전체 남성의 20-30%에서 관찰되며, 만성질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보다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남성갱년기증후군에 동반되는 증상으로는 첫째, 성욕감소, 발기부전 특히, 야간 발기능 저하, 사정량 감소 등의 성기능 장애가 가장 흔하고, 둘째, 기분저하, 지적능력저하, 공간인지능 저하, 의욕저하, 불안, 우울, 흥분 및 만성피로 등의 정신기능저하, 셋째, 복부를 중심으로 한 체지방 증가나 체형변화, 근육량 및 근력 저하, 넷째, 탈모나 체모감소 및 피부변화, 다섯째,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그리고 기타 증상으로 안면홍조, 시력과 청력저하 및 생식능 저하 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성기능 중에서는 남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발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정액의 15-30% 및 50-80%를 차지하는 전립선과 정낭의 분비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사정량 감소뿐만 아니라, 사정장애나 극치감 저하까지 유발된다. 그 외에도 남성호르몬 감소와 관련된 근력저하, 복부비만, 불안, 우울 등 및 기분저하 등의 증상들도 하부요로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인자가 될 수 있다. 

발생 빈도에 있어서도 전립선비대증은 남성갱년기증후군의 대표적 질환인 발기부전과 유사한 빈도로 나타나며 실제 배뇨장애와 같은 하부요로증상을 가진 남성에서 사정장애는 38-67%, 발기 장애는 41-63%의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성기능장애는 전립선비대증과 함께 노인에서 가장 흔한 비뇨기과적 질환이며 나이에 비례하여 발병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질환은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발생하여 서로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서 노령 남성에서 정상 수준의 오줌 빨은 정상 발기능 유지를 위해 필요하고, 거꾸로 정상 발기능은 정상 오줌 빨 유지를 위해서도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B사장의 경우 배뇨장애의 방치가 발기능 저하를 재촉한 셈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