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후기

noblesse oblige

올소맨 2008. 1. 10. 12:42
noblesse oblige
2002-10-20 오전 12:06:00 조회 : 12

지난해 어린이날 이후 제2탄.

우리나라에도 부자가 제법 많은 것 같다. 

금융 자산, 그러니까 은행을  비롯한 금융 기관에 여러 가지 형태로 수십억 원의 돈을 맡겨 놓은 사람이 적지 않고,서울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값이 15억 원을 넘는곳도 있다 하니 그냥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부자하면 생각나는 것이 노블레스 오블리제 라는 단어이다.

노블레스는 '귀하다' 오블리제는 '책임' 이라는 뜻이니 이를 합하면 귀하신 분들이 져야 할 책임이 된다.

옛날에는 귀하신 분하면 귀족 계급을 자칭했지만 요즘은 돈,즉 부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민주주의 세상이니까 신분은 있을 수 없고 따라서 귀하신 분의 척도가 돈이 된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블리제다.

옛날의 귀족은 신분에 걸맞게 지켜야 할 책임과 예절 같은 것이 있었다.

근세에 들어 오면서 생긴 신사도.즉 젠틀맨십도 여기서 본 따 형성 된 것이다.

오블리제는 한마디로 돈을 많이 가졌으면 가진 만큼 그 값어치를 하라는 예기다.

예를 들어 돈 번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저 돈만 벌었다면 이른바 천민 자본주의의 속물이 된다.

또 하나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솔선수범하라는 것이다.

이 중의 하나가 세금 부담이다.

미국에서의 일인데 부유층이 사는 동네에 주민들이 스스로 세금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우선 사회적으로 돈이 있는 만큼 책임을 지겠다는 뜻도 있지만 그 속내에는 그 만큼 돈 쓸 생각이 없으면 우리 동네에서 살 생각을 하지 말라는 의미도 있다.

이런 사례를 우리 나라와 비교하면 많이 서글퍼 진다.

큰 집에는 살고 싶고 세금은 덜 내고 싶다보니 집 한 채를 둘로 분할 등기하는가 하면 양도세를 비롯한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도 이제는 가진 만큼 품위를 지켜야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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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나에게 " 너나  잘  햇 " 라고 후천성 선택적 함구령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