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후기

올소맨 2008. 1. 10. 12:28
2001-12-19 오후 9:07:00 조회 : 12
석달 열흘만의 등교인 듯 싶네 그려.
그동안 친구들 잘 지냈는가?
하지만 별로 미안하지가 않구먼그려 ㅎㅎㅎ
실은 그 반대의 마음일세.용서 하게들.
그리고 한 열흘전 늦게 얻은 나의 첫 아들 돌잔치에
참석해 축하해준 친구들 넘넘 고맙네.
인사가 늦어서 미안하다네.백수가 바쁘다더니 내가 그짝일세.ㅎ
그나저나 또 축하를 받아야 되지 않을까?
나를 비롯하여 여러 친구들 대부분이 뱀띠일것이고,
뱀띠해 일월에 아들을 얻고 십이월(어제)에 딸을 얻었으니 말일세.
너무 심했나? 짐슴이라고 욕하지는 말게들.내 나이를 생각해서.....ㅎ
나는 뱀을 좋아하네.
'뱀'하면 우리 인간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징그럽게 꿈틀거리는 기다란 몸뚱이,소리없이 발밑을 스슥하고 스쳐가는듯한 촉감,미끈하고 축축할 것만 같은 피부,무서운 독을 품은 채 허공을 날름거리는 길다란 혀,사람을 노려보는 듯한 차가운 눈초리,
.....게다가 아담과 이브를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게 만든 장본인으로서 교활함의 대명사가 돼버린 뱀은 분명 우리 인간에게 그리 반가운 동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지나친 혐오감 뒤에는 또 지나친 호기심과 관심이 있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왜 그렇게 징그럽다고 하면서도 뱀을 좋아하는 것일까?
코브라,살모사,아나콘다,보아뱀,구렁이 등등 뱅에 관한 이야기는 세게 어느곳에서나 무수히 전해지고 있으며 뱀을 소재로 한 영화도 인기를 끈다.
동물원에가도 아이들이 제일 먼저 몰려가는 곳은 으레 뱀들의 전시장이다.
1억3천만년 전,인간이 출현하기 훨씬 이전부터 지구상에 등장하여 현재까지 살고 있는 지구의 파수꾼, 비암!!
인간이 살아 온 시간의 40배나 되는 오랜 세월을 지구의 주인으로 군림해 왔던 파충류의 대표로서,그들은 언젠가 다시 지구를 지배하기 위해 지금도 이처럼 끈질기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친구들 뱀띠의 해가 스스스 저물어가네.
아무쪼록 한해 잘 마무리 하게들.
어른이 되어간다는건 참으로 대단한 일이네.
두 아이의 아빠라는것 또한 무엇으로도 형현하기 힘든 체험이네.
넘사시러운 이놈 이만 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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