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사람의 약속 시간의 시계 촛침 소리같을까?
옛 이야기
처음 당신이 난을 들고 왔을때 그 한란은 참으로 선연한 아름다움이었어. 나 그때. 그렇게 우아하고 고고한 '심'으로 당신을 바라보지 못한거 후회해.
들국화 다발처럼, 소국과 또 가득한 그 이름모를 꽃___ 그렇게 소박하고 친근한 웃음을 환하게 당신에게 웃어주지 못한거 후회해.
귀하게 포장한 탐스런 장미송이... 그 열정으로.그 향기로.그 촉감으로 당신에게 존재하지 못한거 후회해.
백합과 청색 아이리스의 조화는 또 얼마나 근사하던지. 백합처럼 기품있게. 기품있게. 청색 아이리스처럼 좋은 소식으로 당신을 대하지 못한거 후회해.......
후회하고. 부끄러워. 그리고 감사해. 이렇게 추억하고 있어서 감사해. 내겐 그 꽃들 어느 한송이 시들지 않을 거야. 반드시 꽃의 자태로, 꽃의 향기로, 꽃잎의 촉감으로, 난의 굳센 의지로 남을거야.
꽃을 든 남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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