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후기

심장에 뜨거운 촛농을 떨어뜨리면?

올소맨 2008. 1. 2. 23:44
심장에 뜨거운 촛농을 떨어뜨리면?
2001-04-12 오후 5:31:00 조회 : 12
기다리는 사람의 약속 시간의 시계 촛침 소리같을까?

옛 이야기

처음 당신이 난을 들고 왔을때
그 한란은 참으로 선연한 아름다움이었어.
나 그때.
그렇게 우아하고 고고한 '심'으로 당신을 바라보지 못한거 후회해.

들국화 다발처럼, 소국과 또 가득한 그 이름모를 꽃___
그렇게 소박하고 친근한 웃음을 환하게
당신에게 웃어주지 못한거 후회해.

귀하게 포장한 탐스런 장미송이... 그 열정으로.그 향기로.그 촉감으로 당신에게 존재하지 못한거 후회해.

백합과 청색 아이리스의 조화는 또 얼마나 근사하던지.
백합처럼 기품있게. 기품있게.
청색 아이리스처럼 좋은 소식으로
당신을 대하지 못한거 후회해.......

후회하고. 부끄러워. 그리고 감사해.
이렇게 추억하고 있어서 감사해.
내겐 그 꽃들 어느 한송이 시들지 않을 거야.
반드시 꽃의 자태로, 꽃의 향기로, 꽃잎의 촉감으로, 난의 굳센 의지로 남을거야.

꽃을 든 남자....나....

'고교 시절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울  (0) 2008.01.02
술취한 시인  (0) 2008.01.02
멜라니 음악  (0) 2008.01.02
시리마다  (0) 2008.01.02
시지프스의 형벌...  (0) 2008.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