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사·뉴스

병원 음식점, 맛과 건강을 잡다

올소맨 2012. 1. 12. 04:46

병원 음식점, 맛과 건강을 잡다

 

2011년에는 외식업계에 비싸기만 하고 먹을 것은 별로 없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병원 내 외식업소가 
고정관념의 틀을 벗고 있다.

철저한 관리와 체계적인  MD구성으로 병원의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병원 내 외식업소는 
공개경쟁입찰과 병원의 특수성에 맞춘 절저한 위생관리로 로드숍에 비해 특수상권으로  이점을 
여러모로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고정적인 높은 매출액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이 병원 특수상권 
입점의 가장 큰 장점이다.


병원 음식점, 편의시설로 구분해 고객만족 높여
병원 내 외식업소는 음식점이 아닌 '편의시설'로 구분된다. 편의시설이란 말 그대로 다양한 사람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시설이다. 이는 단순 외식업소가 아닌 
병원 안에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맛과 위생 등이 품질을 높이는 등 편의를 최우선으로 했다는 
의미로 상통한다.

최근 대부분의 대형 종합병원에는 10개 내외의 외식업소가 입점해 있다. 10여년 저난 해도 병원 
인근에 외식업소가 없이 고립된 경우에는 병원에서 밥을 먹었다. 그만큼 고객만족도로 낮았다. 

최근의 병원은 병원마다 특색 있는 외식코너 구성으로 더욱 발전적인 고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변화가 시작된 것은 7~8년전 쯤이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분식류부터, 아이들이 좋아 하는 패스트푸드,
디저트 카페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높은 인지도의 외식브랜드가 들어오는 경우도 많아졌다.
변화의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병원 인근 음식점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험이 가장 크다.

예를 들어 통상적으로 대형병원의 구분 기준인 병상수가 1000배트가 넘어가는 곳은 대학병원이
많은 편인데, 대학병원은 입지의 특성상 대학가와도 인접해 있어 굳이 병원 안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먹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병원 내 편의시설 운영이 병원 매출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외식업소 MD관리가 보다 꼼꼼해지게 된 원인이다.

경희의료원의  관계자는 "병원바다 외식업소의 관리방식이 조금씩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병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목적은 동일하다"며 "위생안전과 더불어 
고객의 선택권을 존중하기 위해 다양한 외식업소를 구성하는 것이 최근 병원 MD구성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


외식브랜드, 병원입점이 기회다!
병원 내 입점한 외식업소는 한·중·일식을 포함해 분식점문점, 디저트전문점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객단가 역시 고급매장에서 푸드코트까지 다양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병원은  내부 상주직원과
외부 고객 비중이 골고루 섞여 있으며 별도의 판촉활동을 하지 않아도 입점하는 즉시 안정적으로
고객이 찾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대형 종합병원의 경우 일평균 내원인원이 1만명에 달하며, 일반 방문객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외식업소의 경우 끼니때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로드숍 기준으로 
별도의 브레이크 타임 없이 고객 유입이 꾸준해 외식업소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금싸라기 
상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외식업소에서 병원입점을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프랜차이즈 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어 본사차원에서 입점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국수나무를 운영하고 있는 해피브릿지의 윤경선 팀장은 "종합병원은  인근의 내방객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 신규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병원에  입점하게 되면 위생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까지 덤으로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의 입장에서 병원 내 매장운영은 특수성을 띠는 경우가 많다. 일례가 별도의 메 뉴군 구성이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점한 본죽은 병원이라는 특수성에 맞춰 이곳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한우송이죽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식자재 사용이나 주방위생 관리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철저히 관리감독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종합병원의 푸드코트에서 분식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관계자는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유독 예민한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유난히 사소한 
사유로 클레임이 많기도 해 고객응대도 더욱 친절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