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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먹은 음식값 떼어먹은 공무원 철면피

올소맨 2011. 12. 4. 03:24

개업 3년만에 식당 폐업 "자살 생각도" 주장 파장




도 홈피·포털 등 비난글 쇄도 … 도, 진상파악 나서

충북도청 공무원들이 식사를 한뒤 제때 계산을 하지 않은 ‘외상값’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청주시내 한 음식점 업주의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음식점은 ‘도청 공무원 절대 사절’이라는 문구를 음식점 앞에 내 걸었다.

이로인해 공공연하게 떠돌던 관청 주변 외상문화가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된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도청 앞에서 음식점을 했다는 이모씨(53·여)는 지난달 30일 일부 공무원들이 갚지 않은 외상값으로 식당 문을 닫게 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씨의 식당은 맛난 음식 덕에 개업 초기부터 성황을 이뤘다. 주변 업주들이 시샘할 정도로 ‘잘나가는’ 식당이었다.

하지만 장사가 잘되는 것에 비례해 고민도 그만큼 커졌다. 몇 달 사이에 ‘거래’를 튼 도청 실과가 20~30곳으로 늘었지만 문제는 식대를 제때에 갚지 않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은 결제를 차일피일 미뤘고 실과별로 수백만원씩 외상값이 불어났다. 하지만 결제되는 금액은 매월 20만~30만원에 불과했다.

더욱이 개인적으로 밥을 먹거나 가족회식을 하고도 실과 외상장부에 직원회식을 써 놓는 직원과 고위간부가 늘기 시작했다.

3000~4000원짜리 밥 한 끼를 먹고 외상을 다는 직원들도 부지기수였다. 이씨는 항의하고 싶었지만 돌아올 불이익을 걱정해 참고 또 참았다.

외상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자 이씨는 도청을 찾아가 결제해 달라고 하소연을 했다. 하지만 돌아온 말은 “부서 공통경비로 해결할 금액을 이미 넘었다. 조금씩 매월 갚아주겠다”는 것이다.

결국 자금 회전이 안 되자 이씨는 개업 3년째에 식당 문을 닫게 됐다. 빚만 떠안은 이씨는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손을 벌려 부채를 갚고 말았다.

그 후 얼마 전 도청과 멀리 떨어진 시내에서 조그만 식당을 연 이씨는 “도청 공무원은 손님으로 절대 받지 않고 있다”며 “나처럼 외상에 맞아 고통받는 도청주변 식당업주들이 지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이 같은 고통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충북도청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선 도와 직원들을 비난하는 글로 들끓고 있다.

공무원으로 일했다는 B씨는 “내가 그 어렵다는 나랏밥 먹는 일자리를 그만 둔 이유 중 하나가 ‘담당자가 바뀌어서 모르겠다’란 책임 회피였다”며 외상값 책임전가 행위를 질타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청주판 도가니 식당 사건이나 다름없다. 철저한 조사와 법적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 감사관실 등에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거나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들의 행태를 비난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이날 곧바로 진상파악에 들어갔다. 도 감사관실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다른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10여 년 전의 일이 지금에서 문제가 된 것은 의구심이 생기며 이모씨의 일방적인 주장일지도 모르는 만큼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청타임즈 천영준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처먹은 음식값 떼어먹은 공무원 철면피
-최병수-

도둑이 별거인가? 남의 재물을 탐하는 욕심이 도둑이다. 처먹은 밥값을 상습적으로 떼먹은 짓거리도 교활한 악질 도둑질이다. 더구나 공무원이라는 신분으로 간이식당 주인을 등친 파렴치는 용서하기 어려운 야만적 행패다.. 

공직자들의 해이한 정신구조는 한계로 달했다. 고위 공무원들의 부패연루는 습관화된 고질병이다. 이름을 입에 올리기 거시기한 통치 우두머리도 포함됐다. 그러니 층층시하 아랫것들이야 말해 무엇 하랴. 영의정 좌의정 참판모두가 청렴결백을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가?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은 백년하청이다. 자연섭리가 그렇고 인간사가 그렇다. 충북도청 공무원들이 처먹은 밥값 떼어먹기는 몰염치 표본이다. 후안무치는 인간이 멀리해야 할 마지막 경계선이다. 그 경계가 무너졌다. 대한민국 공직은 너무 썩었다. 

나무 잎새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시인은 가을이 왔음을 노래한다. 작은 변화로도 세상의 오묘함을 터득할 수 있다. 눈속임이 큰 도둑이 되고 가벼운 거짓말이 나라까지 망하게 할 수 있다. 신의는 양심의 지렛대고 세상을 아우르는 소통의 지름길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가 복지 사회다


공무원들 습관화된 파렴치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 남의 재물을 죄의식 없이 탐하는 이기주의는 지능범죄와 다름 없다. 그렇게 정신이 마비된 자세로 공직은 가당찮다. 그런 공직자로 넘쳐난 세상에 아연할 뿐이다. 도처에서 불거지고 있는 범죄를 보라. 태반이 공직자와 연결고리로 이어졌다. 무엇을 듯하냐? 공직 사회의 도덕적 몰락을 의미한다

양심불량은 인면수심 타락을 의미한다. 지금의 공직 세계는 깨끗하지가 않다. 썩어 문드러져 악취가 진동한다. 정권무능 부패가 공직사회를 부패 오염덩어리로 만들었다.  주둥이로 아무리 떠든다고 선진사회 복지사회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이 썩는다 어려운 이웃을 등쳐먹은 공무원 외상값을 듣고 억하심정(抑何心情)에 몸서리를 쳐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