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3월 12일, 지난 토요일 19:00 서울 충무로역 근처에서 구례중학교 동창생인 한희석
한명석 두 형제가 운영하는 '동해횟집포차'에서 오을수 회장 주도하에 우르르~~쾅~~ 번개 모임이 있었다.
회장을 비롯해 10여명의 친구들이 모여 활어회에 소주한잔 하였다.
다들 오랫만에 보는터라 많이 반가웠고, 다른 친구들도 그랬을거라 짐작한다.
2011 올해 동창회 모임은 수도권 경기지역에서 하기로 결정을 모았다.
장소는 연수원, 콘도, 가든 등 합당한 장소를 운영진에서 알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나 개인의 사족에 불과할수도 있겠지만,
노파심이 많이 생긴다..........
난 10여년전 고등학교 동창회장을 2년 임기로 하였지만 내게 돌아오는건 상처뿐인 영광의 자리였다.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의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도 풍전등화처럼 위태롭게 느껴진다.
노파심의 내용인즉, 참석 인원이 너무 작은편이다.
친구들간의 결속력을 찾기 어렵다.
오죽했으면 고향 초등학교가 아닌, 동창 친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수도권에서 할까........
언젠가는 동창회 모임이 취지와 목적, 명분을 잃게되어 없어지고, 소규모 친목 모임이 되지나 않을련지........
동창회장이란 - '상처뿐인 영광'의 자리인가??
선대 회장 및 임원진들도 나름 힘들고 지쳤을것이다.
바램과 희망사항이 있다면,
많이들 참석하기를 바랄뿐이다.
아래의 글은 10년전 아이러브스쿨에 글을 올렸던 내용을 퍼왔다.
지금 돌이켜보면 입가에 작은 미소만 있을뿐이다.*^^*
글 아래에는 이번 번개 모임 사진 두장만 올린다.
나중에 짬나면 맛집후기를 올릴수도......^^
야심한 밤이다.
직원에겐 컴타 사용을 제한하면서,
근무중에 글을 올리는거라 부족하며, 개인간 소신이 다르더라도 양해 바람..
(유흥주점 운영 - 요즘 리비아 카다피땜에 새벽 2시면 간판소등후 영업한다. 쓰봉~ 옘벵헐~ ^^)
이건 시지프스의 형벌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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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06 오후 2:47:00 |
조회 : 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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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종로 타워 33층 탑클라우드. 쪼만한 놈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자리를 않지를 않는거야. 만나기로 한 놈이었어. 싫더군. 외모에 대한 선입견은 배제하여 노력하는편인데. 평범한 얼굴. 평범한 체격인데 무조건 싫더군. 더구나 그 장소를 거부하고 옮겨앉은 카페에서 정황하게 변명을 하더군. 설명을 해야 했지. 당신과 나 서로 반대편이라서 여기쯤이 중심이고 당신이 베를린에서 오래 살아서 서울 지리를 모를것 같아서 찾기 쉬운 전철역의 큰 건물로 정했고그곳의 실내가 이야기 집중해서나눌수 있기 때문이고 하나더 담배 연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놈은 배 고픈걸 참더군.... 약속이 일곱시였으니까.... 나도 배가 고프더군. 난 다시 상기했지.... 많은 미신적인 문화 갈등이 염려 되더군. 그래도 그놈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다이어리는 한 권 주더군. 자신을 알아 달라고.... 베를린 자유 대학은 거의 수재들만 가는곳인데.... 법학 전공인데.... 미련하더군.... 자신을 한참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 같더군.... 지금의 경기 싸이클은 변화무쌍하여 무수히 피고 지고 하는데....
업보 같어.... 헤처나오고자 하는데.... 운명의 깊은 구덩이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것 같어.... 삶은 내가 빠져 있는 구덩이 밖에서 흐르고.... 정말 난 바보야.... 천하의 바보야....
바보일 수 밖에 없어.... 그것이 최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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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뜨거운 촛농을 떨어뜨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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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12 오후 5:3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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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의 약속 시간의 시계 촛침 소리같을까?
옛 이야기
처음 당신이 난을 들고 왔을때 그 한란은 참으로 선연한 아름다움이었어. 나 그때. 그렇게 우아하고 고고한 '심'으로 당신을 바라보지 못한거 후회해.
들국화 다발처럼, 소국과 또 가득한 그 이름모를 꽃___ 그렇게 소박하고 친근한 웃음을 환하게 당신에게 웃어주지 못한거 후회해.
귀하게 포장한 탐스런 장미송이... 그 열정으로.그 향기로.그 촉감으로 당신에게 존재하지 못한거 후회해.
백합과 청색 아이리스의 조화는 또 얼마나 근사하던지. 백합처럼 기품있게. 기품있게. 청색 아이리스처럼 좋은 소식으로 당신을 대하지 못한거 후회해.......
후회하고. 부끄러워. 그리고 감사해. 이렇게 추억하고 있어서 감사해. 내겐 그 꽃들 어느 한송이 시들지 않을 거야. 반드시 꽃의 자태로, 꽃의 향기로, 꽃잎의 촉감으로, 난의 굳센 의지로 남을거야.
꽃을 든 남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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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두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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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5 오후 6: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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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의 광복절날. 이제는 술이 나를 밀치네. 머리도 멍하고 속도 거북하고. 주치의는 술이 가장 거친 음식이라 하고. 그래도 술 담배를 할 수 있을 때가 좋을 때가 아닌가.
비겁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냄새나는 동전이 쌓여 집이 되고 사랑이 되고 교양이 되고 덕망이 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동전 한닢 얻기 위해 버리는 것이 너무 많음을, 버린 그것이야말로 우리 삶에 가장 소중한 것임을
나는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지금보다 더 건조해져 어느날엔가는 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미라처럼 메말라 있을 것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충분한 습기를 내장한 인간의 삶을 만들고 싶다고.
"아,목말라,술 없냐?" | | |
흔들어 딴 맥주 같은 신랄한 거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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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09 오전 12:27:00 |
조회 : 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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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는 독가스에도 향기가 있음을 논할 수 있을지니 생명의 활기를 찾고 있는 자로서 오늘의 하늘에서 뽑아내는 애착의 Albumin이 우리를 살리는 혼이 아닐 수 없다. 끝나감에 가까와서는 언제나 자세히 선명하게 일어서 오는 사신의 미소 나의 가족의 여럿을 위하여 또 만족과 인류까지 마음은 쉼 없는 가동이었다가 하루가 끝남에 가까워질 때에는 한 달이 일 년이 또 그 어떤 것이라도 끝남에 가까워질 때에는 나 자신의 테두리로 좁혀지는 비좁고 답답한 문제 마음에서 분류되어 존재에로 존재에로 치닫다가 생명 있는 낱낱에 이르러 다시 종이 호랑이처럼 꺾여 떨어지는 의지. 수평으로 흘러 미궁에 이르는 도화유수의 사차원. 오늘이 있기까지 이미 존재해버렸던 축적을 계산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 | |
noblesse obli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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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0 오전 12:06:00 |
조회 : 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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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린이날 이후 제2탄.
우리나라에도 부자가 제법 많은 것 같다.
금융 자산, 그러니까 은행을 비롯한 금융 기관에 여러 가지 형태로 수십억 원의 돈을 맡겨 놓은 사람이 적지 않고,서울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값이 15억 원을 넘는곳도 있다 하니 그냥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부자하면 생각나는 것이 노블레스 오블리제 라는 단어이다.
노블레스는 '귀하다' 오블리제는 '책임' 이라는 뜻이니 이를 합하면 귀하신 분들이 져야 할 책임이 된다.
옛날에는 귀하신 분하면 귀족 계급을 자칭했지만 요즘은 돈,즉 부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민주주의 세상이니까 신분은 있을 수 없고 따라서 귀하신 분의 척도가 돈이 된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블리제다.
옛날의 귀족은 신분에 걸맞게 지켜야 할 책임과 예절 같은 것이 있었다.
근세에 들어 오면서 생긴 신사도.즉 젠틀맨십도 여기서 본 따 형성 된 것이다.
오블리제는 한마디로 돈을 많이 가졌으면 가진 만큼 그 값어치를 하라는 예기다.
예를 들어 돈 번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저 돈만 벌었다면 이른바 천민 자본주의의 속물이 된다.
또 하나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솔선수범하라는 것이다.
이 중의 하나가 세금 부담이다.
미국에서의 일인데 부유층이 사는 동네에 주민들이 스스로 세금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우선 사회적으로 돈이 있는 만큼 책임을 지겠다는 뜻도 있지만 그 속내에는 그 만큼 돈 쓸 생각이 없으면 우리 동네에서 살 생각을 하지 말라는 의미도 있다.
이런 사례를 우리 나라와 비교하면 많이 서글퍼 진다.
큰 집에는 살고 싶고 세금은 덜 내고 싶다보니 집 한 채를 둘로 분할 등기하는가 하면 양도세를 비롯한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도 이제는 가진 만큼 품위를 지켜야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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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나에게 " 너나 잘 햇 " 라고 후천성 선택적 함구령을 내린다. | | |
번개 모임장소임...
우리 동창회 모임도 테이블의 소주 브랜드처럼,
'처음처럼' 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