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幸福)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하여 수 많은 세 잎 클로버를 밟고 다닌다고 한다.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고,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이란다.
조선일보 ? 한국갤럽 ? 글로벌마켓 인사이트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 23.7%가 자신이 ‘행복하다’고 했다. "나는 매우 행복하다"라는 항목에서는 브라질 57%, 한국 7%라고 한다.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이처럼 낮은 것은 행복에 대한 정의를 잘못 이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많다.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지성(知性)을 추앙(推仰)하는 민족이다. 최근에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단기간에 60만부가 팔려서 베스트 셀러가 된 것만 봐도 그렇다. 그 책은 문학이 아닌 사회학의 학문서적이다.
그러나 너무 지성(知性)에만 치우치면 매사가 논리적이 되어서 감성(感性)이 메마르게 되어 삶이 건조하게 된다. 그래서 옛날 선비들은 글만 읽은 게 아니라 시도 짓고, 거문고나 퉁소를 불거나 묵화(墨畵)를 그리기도 하였다.
어떤 문제에 대하여 학술적인 접근하게 되면 오히려 더 난해(難解)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행복론(幸福論)에 대하여는 여러 학자들의 주장이 있으나 ‘지속되는 충족감(充足感)’이 행복이라 나는 정의한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함이 없고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함이 없나니 이것도 헛되도다(전 5:10)”라고 했으니 물질이 행복의 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부의 축적은 그것을 다시 잃을까 불안해지는 속성이 있다.
“과거는 언제나 행복이요, 고향은 어디나 낙원이다”라고 한 피천덕님의 수필이나 “지나 간 후에는 응당 그리워지느니…”라고 했던 푸쉬킨의 싯귀처럼 과거의 고통도 그리운 추억으로 치환(置換)되는 것은 행복을 위한 섭리(攝理)라 할 수 있다.
행복이란 타(他)에 의해서 내 존재의 의미가 인정 받을 때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식으로부터 존경받는 부모는 그게 행복이요, 부모로부터 인정받는 자식은 그게 행복이다. 부부간에 서로 존경이 있다면 이미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행복의 원천은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은 내 잠재의식이 상대에 의하여 활성화 되는 것이다. 잠재의식(潛在意識)이란 나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이지만 스스로 인지(人智)하지 못하는 것이라 한다. 그 잠재가 활성화 될 때의 반응은 격렬한 희열(喜悅) 혹은 저항감이 생긴다고 한다. 스위스의 정신학자 칼 융(Carl Jung: 1875~1961)의 학설이다.
사랑하는 사이에서의 대화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인정한다. 그러나 대화 이전의 것을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사랑의 위력이다. 말을 해서 알아 듣는 것은 일반 대인관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일례로 아무리 잠귀가 어두운 엄마일지라도 아기 때문에 잠을 깬다든지, 말을 못하는 아기지만 필요한 것을 알아 차리는 엄마의 행동은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랑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영물(靈物)이라고도 한다.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항상 내 주변에 있다”라고 어느 유명한 분이 말했다. 행복을 찾으신다면 서로 사랑을 하시라.
‘건강하거나 병들었거나, 잘 생겼거나 못 생겼거나, 많이 배웠거나 못 배웠거나,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의 조건이 개입되지 않은 오직 "당신이기에(because you're you) 사랑한다"는 말이라면 그 얼마나 가슴이 두근대게 하는 말인가? 또 그 사람은 다름아닌 “내가 하려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당신(because you understand dear Every single thing I try to do.)”이라고 짐 리브스가 노래 했다.
♬ I love you because you understand dear
Every single thing I try to do.
You're always there to lend a helping hand, dear.
I love you most of all because you're you.
행여라도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하여 세 잎 클로버를 밟고 있지나 않은지를 살펴서
2011년에는 이미 누리고 있는 행복을 만끽 하시기를 빌어 본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회원님들이시어, 새해엔 더 큰 복을 많이 받으소서.
가장 큰 행복
이성진..시인
말로는 그대 사랑하는 내 마음
다 표현 할 수 없습니다
살아갈 날들은
겨울 햇살처럼 짧은데
아름다운 그대는
그 햇살이 눈부시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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