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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눈썹, 500년 전엔 있었다!?

올소맨 2009. 11. 16. 07:29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의 '모나리자'가 원래는 '눈썹 없는 미녀'가 아니었으며, 500년 세월을 지나는 동안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의 예술 전문가인 파스칼 꼬뜨는 최근 240메가픽셀의 특수카메라를 동원, 빛을 매우 정확하게 측정해 그림의 바깥 면을 관통해 그 아래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꼬뜨는 "다 빈치의 그림은 여러 겹으로 돼 있으며, 가장 바깥의 특수표면 위에 그려져 있던 눈썹이 화학적 반응으로 사라지거나 떨어져 나갔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실험을 통해 다 빈치가 모나리자의 그 신비한 미소와 어울릴 만한 편안한 자세를 잡기 위해 왼쪽 손의 손가락 위치를 바꾼 사실도 적외선 영상 분석결과 드러났다.

그는 "배경 또한 푸른 하늘이 있었고, 전체 표면도 지금과 같은 누르스름한 느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연백안료와 단사가 사용된 안쪽 겹은 모나리자의 미소와 눈길, 얼굴이 지금보다 더 넓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 빈치가 그림이 3차원으로 보이는 효과를 위해 바탕의 가장 바깥 면에 덧칠한 효과들이 지금은 모두 사라져 제작 당시와는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면서 "르네상스의 거장에게 '모나리자'는 단순 그림이 아니라, 현실을 재창조 해내는 하나의 도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꼬뜨의 '모나리자의 비밀' 연구결과는 14일 맨체스터 과학산업박물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