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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관점에서 바라본 명작희곡 ‘시집가는 날’ (정보석, 김정균 출연 확정)

올소맨 2009. 11. 7. 09:01


오영진의 대표 희곡 ‘시집가는 날’이 새롭게 각색 돼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기존의 고전적 이미지를 깨고 유쾌한 新현대판 ‘시집가는 날’로 새롭게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공백기를 깨고 연극 무대로 복귀한 반가운 얼굴 김정균이 출연한다. 김정균은 권력과 탐욕에 얼룩진 허풍쟁이 맹진사 역을 맡아 코믹 연기의 꽃을 피울 예정이다. 기존의 맹진사가 가부장적이거나 기세등등한 맹진사였다면 김정균은 비굴하고 잔꾀에 능한 ‘촐랑 맹진사’를 연기해 웃음 폭탄을 예고한다. 또한 정보석도 함께 한다. 현재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어리버리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보석은 김판서댁 아들 미언으로 등장한다. 정보석은 늠름하기보다 바람둥이 격의 ‘날나리 미언’을 연기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정보석에게 이번 공연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1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수원여자대학교 40주년 기념 공연에 그가 가르쳤던 제자들과 한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공연 제작사측은 “정보석은 졸업식에서 ‘언젠가 배우로 무대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이뤄졌다”며 “덕분에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매일 밤 학교로 달려가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의 또 다른 별미는 원작의 순종적 여성과 달리 위풍당당한 현대여성의 시각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데 있다. 이어 맹진사와 그의 부인 한씨의 측근세력이라는 새로운 등장인물은 맹진사댁 집안싸움에 주축이 돼 극이 끝날 때까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 또한 동네처녀들의 노래와 신명나는 탈춤은 원작이 다루고자했던 해학적 미를 잘 표현해내며 극에 맛깔스러운 양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新연극 ‘시집가는 날’은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며 수험생 및 가족단위의 관객들을 위한 캐쉬백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