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뮤지컬배우의 정극 도전이 화제이긴 한가보다. 포스터를 가득 메우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는 배우 조정석과 양준모의 얼굴이다. 두 배우의 얼굴에 비치는 것은 알 수 없는 무엇인가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보인다. 특히 입가에 잔뜩 응축되어 보이는 미묘한 에너지는 작품의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한다.
그렇다면 이 두 남자가 그토록 말하길 갈망하는 대상은 무엇일까?
정답을 등잔 밑, 아니 두 배우의 머리 위에 떠 있다.
“난 너의 자유가 부러워…….”
붉게 쓰인 저 짧은 한 문장이 작품 전체를 대변한다. 연극 ‘아일랜드’를 관통하는 신념 한 가지, 그것은 바로 ‘자유’다. 1974년 아돌 후가드와 존 카니, 윈스턴 쇼나 등 3명에 의해 구성된 원작은 남아연방의 반인간적인 흑백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에 뮤지컬 ‘이블데드’에 두 번째 연출 도전장을 내민 임철형은 원작이 가진 기본 정신에 인간의 보편적인 진리와 본질을 더할 예정이다.
고립된 상황일수록 더욱 간절해지는 것이 바로 인간의 본능과 자유에 대한 갈망이다. 연극 ‘아일랜드’가 제시하는 자유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부드러운 고찰은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유의 고귀함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중한 메시지에 더해지는 훌륭한 배우들의 변신을 보는 재미는 덤이다. 포스터에서 폴폴 풍겨나는 남성적 매력이 뮤지컬 무대 위에서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하던 조정석과 양준모의 색다른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연극 ‘아일랜드’는 오는 2월 14일부터 4월 5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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