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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위스키는 '꼴깍꼴깍', 맥주는 '벌컥벌컥'

올소맨 2009. 1. 15. 17:14

경제 불황의 여파가 술 소비 패턴도 바꿨다. 값비싼  위스키는 내리막 길이고 값싼 맥주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4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연간 위스키 출고량은 모두 284만8485상자(1상자는 9ℓ)로 전년과 비교하면 0.1% 감소했다.

상반기인 1월부터 6월까지는 전년 대비 출고량이 월별로 각각 4.5%, -15.6%, 3.1%, -0.3%, 11.6%, 27.6%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7월부터는 추락세가 뚜렷했다.


7월 -28.9%를 시작으로 9월부터 12월까지는 -6.4%, -14.2%, -18.3%, -6.6%로 두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체별로는 `임페리얼'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시장점유율 33.2%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보다는 연간 출고량이 6.6% 감소했다.

`윈저'를 파는 디아지오코리아는 2007년 8월부터 수입업 면허가 취소돼 6개월가량 영업을 하지 한 여파로 전년 대비 출고량이 42.7%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30.8%로 페르노리카코리아에 밀렸다.

`스카치블루'의 롯데칠성과 `킹덤'의 하이스코트, `J&B'의 수석무역도 연간 출고량이  -8.7%, -0.5%, -35.9%로 침체를 면치 못했다.

 반면, 맥주는 호황을 누렸다.  연간 출고량이 1억875만6000 상자(500㎖ 20병입)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흥청망청한 술자리가 사라지면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가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연말인 12월 맥주 소비가 7.6% 늘어난 점도 이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