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남자

'한국인 제5호 프리미어리거' 김두현, 국내 팬들 관심 집중

올소맨 2008. 7. 31. 05:51

'한국인 제5호 프리미어리거'가 된 김두현(26.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하 웨스트브롬)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두 번째 골 맛을 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김두현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08-2009 시즌 개막을 앞두고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샘프턴 식스필즈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1(3부 리그 ) 소속 노샘프턴 타운과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6분 프리킥 결승골로 웨스트브롬에 1-0 승리를 안겼다.

지난 23일 리그2(4부리그) 소속 슈루즈베리 타운과 원정경기(2-2 무승부)에서 골을 터뜨린데 이어 프리시즌 2호골이다. 게다가 김두현은 웨스트브롬 자체 MVP(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스타맨'으로도 뽑혀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김두현은 지난 27일 챔피언십(2부 리그) 입스위치 타운전(1-2 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소속팀의 스타맨으로 뽑혔다.

이날의 팽팽한 균형은 김두현의 프리킥 한 방으로 무너졌다. 김두현은 전반 36분 골문에서 약 18m 떨어진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때 오른발로 차분하게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리드한 채 후반을 맞은 웨스트브롬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후반 15분 김두현을 셰르질 맥도널드와 교체했다. 김두현의 몸 상태는 좋았지만 선수 보호와 다양한 전술 실험 등을 위한 것으로 보였다. 모브레이 감독은 김두현을 포함해 총 7명의 선수를 바꿨다. 웨스트브롬은 결국 김두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프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김두현 스스로도 지난 경기에서의 만족감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30일 경기후 "이긴 것에 만족한다. 지금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한국인 선수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자연스레 가치도 올라가고 다른 팀에서도 충분히 러브콜이 올 것이다” 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김두현의 프리킥이 각종 포탈 검색어 1위로 나타나며 팬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한편, WBA는 오는 2일 헤레포드와 프리시즌 7번째 경기를 가질 예정이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8월16일)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외파 축구 선수들의 중에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지 국내 팬 들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