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남자

포돌스키, "조국도 울고 나도 울었다"

올소맨 2008. 6. 10. 00:41

독일이 폴란드 출신 루카스 포돌스키의 맹활약으로 유로 2008 첫 상대인 폴란드를 꺾고 조별 예선 1위에 올랐다.

 

독일은 9일 새벽(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뵈르테르세 스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 B조 1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전반 20분과 후반 27분에 2골을 몰아넣은 루카스 포돌스키(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독일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폴란드를 몰아붙였다. 전반 4분에 클로제가 발락의 스루패스를 이어받고 고메즈에게 패스를 시도하며 폴란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패스가 길어 고메즈가 이어받지 못해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독일은 전반 20분에 고메즈의 패스를 받은 클로제가 반대편으로 쇄도해 들어온 포돌스키에게 연결해줬고 포돌스키가 그대로 골을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27분에 선제골을 넣은 포돌스키가 왼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독일은 폴란드를 격침시키며 1933년 이후 폴란드전 75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포돌스키는 폴란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독일국가가 연주될 때 따라부르지 않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일.

 

그런 그가 독일에서 뛰는 이유는 폴란드대표팀이 ‘그 정도 수준의 공격수는 많다’며 포돌스키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뒤 포돌스키는 “내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폴란드에서 온 친척들이 스탠드에 있었다. 나는 폴란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맘껏 뒤풀이를 할 수 없었다. 그곳엔 나의 가족이 있다. 폴란드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복잡한 심정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