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 데이)'인 12일 마녀가 한 명 늘어나면서 `심술'이 더 커질 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12일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 등 4가지 파생상품이 모두 만기가 되는 `네 마녀의 날'인 쿼드러플 위칭 데이(Quadruple Witching day)다.
지난달 6일 15개 종목의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되면서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3가지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치는 `세 마녀의 날(트리플 위칭 데이)'인 6월 둘째 주 목요일에 개별주식선물이 더해져 마녀가 네 명이 되는 것.
통상 `세 마녀의 날'에 선물, 옵션과 관련된 매물이 주식시장에 대거 쏟아져 시장을 뒤흔들곤 해 "세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말이 유행했다는 점에서 파생상품이 한 가지 늘면서 `마녀의 심술'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달 상장된 개별주식선물이 아직 거래 초기라 거래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개별주식선물이 개장돼 첫 번째 만기를 맞지만 아직 거래량이 미미해 트리플 위칭 데이와 비교해 부가적인 혼란은 없을 것이다. 통상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에는 기관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매 압력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선물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혼란이 일어나는데, 이번에는 매매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만기일이 되면 파생상품의 포지션이 해소됨과 동시에 현물도 청산되기 때문에 주식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시장이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 하루평균 거래대금의 10%에 대해 프로그램 매매가 이뤄진다면 만기일에는 그 비율이 30%까지 올라가는데다 그 중 상당부분은 차익거래이기 때문에 매도 혹은 매수세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게 전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본부 옥진호 상품개발팀장도 "아직까지 개별주식선물 거래가 전체 거래의 2∼3% 정도밖에 되지 않아 이번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아울러 개별주식선물로 상장된 15개 종목은 우리나라 대표종목이기 때문에 주가지수선물과 같이 움직여 그 영향은 더욱 미미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개별주식선물시장을 운영하는 전 세계 20번째 국가다.
가장 먼저 개별주식선물시장을 연 국가는 1982년 브라질이며 우리보다 앞서 쿼드러플 위칭 데이를 맞은 인도나 스페인 등 개별주식선물시장이 활성화된 국가의 경우에도 혼란이 가중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거래소는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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