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

"어~김아중, 대학원 스승과 함께 책도 출판"

올소맨 2008. 5. 30. 09:53

고려대 언론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구파 여배우 김아중이 스승인 이 대학 언론학부 김광수 교수가 쓴 신문방송학 서적 '감정 커뮤니케이션'에 글과 사진으로 참여했다.

공포, 분노, 역겨움, 슬픔, 사랑, 행복 등 6가지 감정을 여러개 장(章)으로 나눠 분석한 책에서 김아중은 각 장의 도입부에 시, 편지,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로 직접 쓴 글과 다양한 표정의 얼굴 사진을 싣고 각각의 감정을 소개했다.

책의 본문에는 특히 김아중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는 대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김아중은 '행복'에 관한 장에서는 자신이 주연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언급하며 "한나의 고백이 담긴 마지막 콘서트 장면에서 경이로운 체험을 했다. 연기를 시작한 순간 준비한 것 이상의 연기를 해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컷' 사인이 들릴 때까지 완벽하게 도달할 때의 충만함…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이 순간 때문에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의 행복은 꿈에 몰입되어 있는 순간이다. 작품 속 인물의 꿈과 나의 꿈을 일치시키고 연기에 몰입함으로써 인물의 자아 성장과 함께 나도 성숙하는 행복을 맛본다"고 적었다.

김아중은 자신의 생일에 어머니가 건넨 편지를 공개하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촬영 중 추운 곳에서 잠도 못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고생하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팠다…바쁘게 일하면서 피곤하다고 투정 한 번 안 하고 나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여간 기특하지 않았다"고 적힌 편지에 "엄마, 나도 사랑해. 다시 태어나도…"라고 답했다.

김아중은 책의 서문에 "나만의 감각, 감정, 생각 등을 끊임없이 성찰해 좀 더 희망찬 꿈을 꾸고 나만의 가치와 이야기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커뮤니케이션 연구가 김광수 교수가 쓴 이 책은 뇌과학과 생리학, 심리학 등을 동원해 다양한 감정을 분석하고 각 감정을 경험할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표출되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한나래 펴냄. 284쪽. 1만5천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