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소문내기

‘옛촌 맛고을’ - 마블링 가득한 꽃치맛살 (서울)

올소맨 2008. 5. 27. 01:48

마블링 가득한 꽃치맛살

마블링 꽃 핀 치맛살 ‘황홀’
[포커스신문사 | 도진희기자 2008-03-03 09:58:15]

■ [맛집을 찾아서] ‘옛촌 맛고을’


특수부위 맛볼 수 있어 인기
육사시미 서비스 ‘기분좋네’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축산시장 옆 먹자골목. 지글지글 불판 위 고기 냄새가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운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쇠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맛집 블로거나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먹자골목 입구에서 오른쪽 네 번째에 위치하고 있는 '옛촌 맛고을'은 퇴근 시간이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몰려드는 사람들과 회식을 하러 오는 직장인들로 늘 붐빈다. 외식을 하러 온 가족단위 손님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12년째 장사를 해온 주인 김분남(52)씨는 "시동생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정육점에서 싱싱한 국내산 쇠고기를 매일 공급받는다"며 "마장동 우시장을 옆에 둔 지리적 특성상 평소 집에서 먹기 힘든 특수 부위가 많아 고기의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단연 꽃치맛살(2인분1접시,3만원). 꽃치맛살은 소의 양지 속에 포함되어 있는 부위로 하얀색과 선명한 붉은색이 섬세하게 조화된 마블링이 꽃잎처럼 피어있다. 화로에 굽는 동안 쇠고기의 풍부한 육즙이 먹음직스럽게 배어나와 군침이 돈다. 이 집만의 노하우가 담긴 풋고추 양념장에 찍어 한 점 넣으면 입 안 가득 부드럽고 연한 질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고춧가루 양념으로 무친 향긋한 파채와 간장에 담근 양파와 오이 등 기호에 따라 고기를 싸먹는 맛도 일품. 자연스럽게 소주 한 잔이 생각난다. 깔끔하게 썰어 나오는 신선한 간과 씹는 맛이 꼬들꼬들한 천엽은 보너스다.

"우리 집 고기 맛을 잊지 못해 대전에서 오는 단골손님도 있다"면서 모든 손님에게 서비스로 내놓는 달달한 육사시미와 고소한 머릿골을 접시에 담으며 주인이 쑥스럽게 웃는다. 고기를 먹고 난 뒤 마무리로 주는 개운한 냉면 역시 공짜다. 주인의 넉넉한 인심이 더해져 씹는 고기 맛도 더욱 좋아진다.

영업시간은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02-2298-6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