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up 비타민

땅벌은 나의 경쟁자

올소맨 2008. 4. 3. 06:27

땅벌에 쏘여 이룬 소원?
야한 농담을 먼저 하고 싶다. 물건이 시원찮다고 아내에게 늘 구박받던 나무꾼이 어느 날 땅벌에게 하필 그 곳을 쏘였다.

그날 밤, 잠자리에서 너무 만족한 아내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 나무꾼은 사실대로 말하기 창피해서 마당 앞 바위 밑에 조그만 구멍에서 뭐가 나오더니만 이렇게 됐다고 얼버무렸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가 없어져서 찾아보니 마당 앞 바위 밑에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조용히 다가가 기도드리면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신령님, 고맙습니다. 우리 신랑 물건의 굵기하고 시간은 됐고요...... 그런데........ 길이도 좀 어떻게 안 될까요?”
“......................”
(이런 농담은 도대체 누가 만들어낼까?)

엉덩이에 커다란 흉터를 남기는 진피 지방 이식수술
남자의 성기를 확대하는 수술 중에 진피 지방 이식수술이라는 것이 있다. 이 수술은 엉덩이와 다리가 이어지는 곳에서 살을 떼어다가 음경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나도 이 수술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 우리나라에서 나만큼 이 수술을 많이 한 의사도 드물다.

그러나 이 수술의 제일 큰 문제점은 엉덩이에 평생 지워지지 않는 커다란 흉터가 남는다는 거다. 이 수술을 할 때마다 엄청난 양심의 가책에 시달려야 했다. 남자들이 자기 성기가 커졌으면 하는 심정은 이해된다. 나 역시 남자고 성기가 지금의 두 배정도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엉덩이에 20센티미터 가까운 흉터를 내면서 까지는 아니다.

이 게 아닌데, 이 게 아닌데, 하면서 수술을 했었다. 4년 전 나는 이 수술을 완전히 폐기 처분했다. 남의 엉덩이를 엉망으로 만들지 않고도 음경확대 수술을 하는 방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성형외과에서 배의 지방을 얼굴에 이식해서 예쁜 얼굴을 만드는 수술에서 착안했다. 바로 저거다! 싶었다.

흉터가 거의 없는 미세지방이식수술
어떤 분야에서나 그렇지만 초반에는 지방 이식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필요한 만큼 지방을 채취하기가 힘들었고, 이식한 지방이 많이 흡수되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쓰다 남아서 저장할 만큼 충분한 양을 채취할 수 있게 되었고, 이식한 지방이 흡수 안 되고 거의 남아 있을 만큼 기술이 진보되었다.

이 수술을 좋아하는 이유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없다는 거다. 수술받는 사람은 더 하겠지만 수술하는 의사에게 부작용이 자주 발생하는 수술은 엄청난 스트레스다.

그렇다! 엉덩이에서 살을 떼어다 이식하는 수술은 병적으로 성기가 작아서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보수를 해야 하는 경우에 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요즘 어디 그런가? 병적으로 작아서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과 웰빙감을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수술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에게는 흉터가 거의 없는 미세지방이식수술이 적합하다 하겠다.

처음에 한 농담에 나오는 땅벌은 내 직업의 경쟁자인 것 같다. 하지만 땅벌에게 일부러 그 곳을 쏘일 만큼 용감한 남자는 거의 없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