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도 알고 있다
구경애 /시인
그 여름 뜨겁던 몸부림쯤은
속으로 삭여야 한다는 것을
지독히 잔인한 바람도 막지 못했던
꽃 피우기 작전 성공기도
알고보면 당신 향한 그리움
계절을 잊으려 스스로 쓰러져
겨울로 가는 벼랑에 서 있는 것도
알고보면 당신 향한 외로움
공허한 들에 외로이 마르는 것쯤은
겨울을 나기 위한 무아의 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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