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up 비타민

신용카드+게임 `짝짓기' 바람

올소맨 2008. 3. 18. 16:53

게임 이용자의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구매력이 커지면서 신용카드 업체들이 게임업계와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e스포츠계의 든든한 후원자인 신한은행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대표 대회인 프로리그를 후원하는 신한카드는 지난달부터 스타크래프트 팬을 위한 `스타 마니아 체크카드' 4만장을 한정 판매하며 게임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스타 마니아 체크카드'는 이윤열과 박정석, 최연성, 마재윤 등 인기 프로게이머 4명의 사진을 카드에 담았으며, 서울랜드와 롯데월드 자유 이용권 50% 할인, CGV 영화 2천원 할인 등 젊은 층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e스포츠 예금 상품과 동시에 가입할 경우 2008 프로게임단 다이어리 등 다양한 e스포츠 경품도 받을 수 있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이미 2006년부터 우리은행과 함께 `리니지' 게임을 활용한 `리니지 우리 e신용카드'를 선보였다.

리니지 이용료를 20% 할인받을 수 있는 이 카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리니지 이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우리은행의 히트상품이 됐다.

예당온라인도 롯데카드와 함께 히트게임 `오디션'을 이용한 `오디션 롯데카드'를 내놓았다.

`오디션 롯데카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2종으로 구성됐다. 신규 가입시 초년도 연회비가 면제되고 게임 사이버머니 구매시 5% 할인 및 추가 적립, 전용아이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밖에 교통카드 기능과 외식, 레저, 쇼핑, 주유 등에 적용되던 기존 롯데카드 할인서비스도 그대로 적용된다.

가장 최근에는 한빛소프트가 롯데카드와 함께 온라인게임 `헬게이트: 런던'의 디자인을 적용한 신용카드를 내놓았다.

한빛소프트는 오는 5월말까지 신규 발급 고객에게 게임 1개월 무료 이용권과 함께 매달 결제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게임 내 3개 캐릭터가 그려진 일반ㆍ골드 회원 카드 등 총 6종을 선택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할인과 롯데월드 무료입장, 영화 1천500원 할인, 주유 및 외식 할인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매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젊은 층을 겨냥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게임업계와 신용카드 업계의 이해가 맞아떨어짐에 따라 이 같은 마케팅은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은 이제 안정적 콘텐츠산업이자 중요한 여가문화로서 정착되고 있다"며 "보수적 이미지가 강한 금융업계와 미래지향적인 게임업계의 제휴가 윈윈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