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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엔 '재택근무 가상기업'이 뜬다

올소맨 2008. 3. 17. 02:23

10년 뒤에는 재택근무하는 직원들이 회사가 제시하는 프로젝트에 따라 '헤쳐모여'를 반복하는 형태의 '가상기업'이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차터드경영연구소는 13일 런던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2018년 직업의 속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10년 뒤에는 직장인의 가족 부양부담이 늘어나면서 가정과 직장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등의 이유로 전통적 업무공간이 자취를 감추고, 대신 업무지시에 따라 특정 시간대에 임무를 수행하거나 일을 해야 할 때에는 언제든 전화로 지시를 받는 업무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이들 가상회사 직원은 초고속 통신망으로 업무연락을 주고 받으며 홀로그램 기술의 도움을 받아 회의에도 가상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능력이 뛰어난 근로자들은 여러 직장에 동시에 다닐 수도 있게 되고, 회사 업무가 일상과제 대신 프로젝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직장인들은 고유 능력을 적극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업무 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면서 기업들은 직급과 직위를 없애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직원의 '지혜'를 귀중한 자원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터드경영연구소는 기업 고위 경영자 1천여명을 상대로 보고서 내용 관련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74%는 구성원이 각자의 공간에서 원격 업무를 하는 "가상 업무팀"의 형태가 2018년에는 표준으로 실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대답했고 약 64%는 능력이 우수한 근로자가 복수의 직장에 동시에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59%는 이직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했으며 56%는 일상적 기업 업무는 대부분 자동화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