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좋은글

이 몹쓸 그립은 것아

올소맨 2008. 3. 6. 03:10





    이 몹쓸 그립은 것아


    어둠이 더 짙어지기 전에
    너를 잊어 버려야 하니
    오늘도 칠흑 같은 밤이 되면
    사라진 길을 길삼아
    너 돌아오는 발자욱 소리의 모습
    한결 낭랑하고...

    숨막혀, 숨막혀, 숨막혀
    숨막혀를 깨물며 나는 자지러지지

    산 자 필히 죽고
    만난 자 필히 헤어지는데..
    어쩌자고 어쩌자고
    온 몸에 그리운 뱀비늘로 돋아
    발자국 소리의 모습
    내 목을 죄느냐

    소리죽여 와서
    내 목을 꽈악 죄느냐
    이 몹쓸 그립은 것아

    글 ㅣ 윤 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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