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남자

'파워엔진' 박지성 시즌 첫 골 작렬… 주전경쟁 우위 점했다

올소맨 2008. 3. 3. 00:45

'파워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시즌 첫 골과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통산 7호 골을 기록하면서 시즌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박지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브 코티지 구장에서 벌어진 풀럼과의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45분 멋진 시즌 첫 골을 뽑았다. 폴 스콜스의 크로스를 정면에서 헤딩슛, 네트를 흔들었다.

 

작년 4월1일 블랙번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후 무려 열 한달 만의 득점포다.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맨유티비(MUTV)와 인터뷰에서 "골을 터트려 아주 기쁘다. 정말로 멋진 경기였다"며 "정말로 골이 필요했다. 득점 만이 팀에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기뻐했다.

 

이 골로 무릎 수술 후 첫 골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7호 골을 기록한 것.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은 이날 오른쪽 날개로 선발로 출전, 경기 초반부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활력을 불어 넣었다.

 

맨유는 전반 15분 오언 하그리브스가 상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골을 꽂아넣어 1-0으로 앞서다가 박지성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끝냈으며 후반 한 골을 추가 풀럼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마무리가 좋았다(Good finish)"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박지성의 팀 동료인 나니와 프리킥 득점을 기록한 오언 하그리브스가 평점 8점을 받으며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또 주장 리오 퍼디난드와 웨스 브라운, 존 오셔가 7점을 기록해 박지성과 같은 점수를 받았다.

 

풀럼의 설기현은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 빠져 박지성과의 대결은 불발됐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오언 하그리브스의 결승골과 박지성의 추가골, 상대 자책골을 합쳐 3-0 대승을 거둔 뒤 "지성의 골이 정말로 풀럼을 죽였다(Ji-sung's goal killed them really)"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티비(MUTV)와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득점에 대해 "아주 좋은 골이었다. 거의 1년 만에 터트린 골이어서 나 역시 기분이 좋다"고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는 이어 "오늘 승리에서 기뻤던 것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에게 휴식할 시간을 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정말로 열심히 뛰어줬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