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좋은글

그대 봄비로 오다

올소맨 2008. 2. 28. 03:04


 

 

 

그대 봄비로 오다



이제 다시는

피어나지 않을 듯


찬바람 감싸던


목련꽃 나뭇가지에


여린 소녀의 미소처럼


연초록 새순이 돋아 납니다.




몸서리 치게 춥던 겨울 밤에도


별들의 이야기는 도란 도란


따스한 햇살의 부드러움을


이야기 하며,


행여 잠못 이루는 많은 밤들이


가슴을 꽁꽁 닫아버릴까


바람은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세월은,


꽃잎이 되어 스러지지만


빗소리 가득한 가슴엔


되돌아 가고픈 가득한 그리움


봄비가 되어 휘적휘적


안겨옵니다.




눈꽃 가득한 세상은

벌써 저만치서 반짝이며


꿈같은 세월이 되었는데




겨우내 찬바람으로


가슴 삭이던 마른 풀잎에


물방울 하나둘


눈물처럼 스며들고,


그대는.... 봄비가 되어


내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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