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기다림 / 이임영
유난히 쓸쓸하고 마음 기댈 곳 없는 날
홀로 걷는 군중 속에서
누군가 어깨 툭치며 다가와서
반가운 목소리로 내 이름 불러줄까
창문 너머로 햇살이 기우는 늦은 오후
한동안 잊었던 옛사랑에게서
정다운 웃음 담긴 뜻밖의 전화 걸려올까
외로움에 열어 본 텅빈 메일함에
붉은 빛 반짝이며
사랑의 메세지 담긴 행복한 사연 보내줄까
공허한 마음의 밭이랑에 사랑의 씨앗을 뿌려서
푸른 싹을 틔우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고 싶은
우린 그런 마음 감추고 살아도
미지의 기다림 하나 마음 속에 그리며 사는
외로운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