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이었다고 생각해온 사랑이
흔한 해프닝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을 때
사람들은 당연히 사랑에 대한 냉소를 갖게 된다.
그렇다면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사랑에 빠지는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얼마든지 다시 사랑에 빠지며,
자기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거리유지의 감각과
신랄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착없이 그 사랑에 열중할 수가 있다.
사랑은 냉소에 의해 불붙여지며
그 냉소의 원인이 된 배신에 의해 완성된다.
'새의 선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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