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류나무 / 이외수
온 세상 푸르던 젊은 날에는
가난에 사랑도 박탈당하고
역마살로 한 세상 떠돌았지요.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들이 떠올라서
하늘을 쳐다보면 눈시울이 젖었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은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
미류나무 / 이외수
온 세상 푸르던 젊은 날에는
가난에 사랑도 박탈당하고
역마살로 한 세상 떠돌았지요.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들이 떠올라서
하늘을 쳐다보면 눈시울이 젖었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은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