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up 비타민

뚝섬 주상복합 분양가 사상최고

올소맨 2008. 2. 7. 14:35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상업용지에서 사상 최고 분양가인 3.3m²(1평)당 4598만 원짜리 주상복합아파트가 나왔다.

이는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옛 수영만 매립지)에서 3.3m²당 4500만 원에 분양한 ‘해운대 아이파크’ 슈퍼펜트하우스(423m²)보다 100만 원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뚝섬발 초고가 분양’은 새 정부에서 용적률 상향 조정 등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와 집값을 부추기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4일 인피니테크(시행사)와 한화건설(시공사)이 뚝섬 상업용지 1블록에 짓는 ‘갤러리아 포레’(233∼377m² 230채)와 대림산업이 뚝섬 상업용지 3블록에 공급하는 ‘한숲 e-편한세상’(331㎡ 196채)의 분양을 승인했다.

갤러리아 포레의 3.3m²당 분양가는 최저 3971만 원, 최고 4598만 원, 평균 4374만 원이며, 한숲 e-편한세상의 3.3m²당 분양가는 최저 3856만 원, 최고 4594만 원, 평균 4259만 원이다. 평균 분양가와 최고 분양가 모두 역대 최고.

이처럼 분양가가 높아진 것은 서울시가 2005년 땅을 추첨이 아닌 경쟁입찰로 매각해 땅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 게다가 ‘고분양가 후폭풍’을 우려해 당국이 분양 승인을 늦추는 바람에 금융비용도 불어나면서 분양가에 고스란히 얹혀졌다.

최근까지 3.3m²당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계룡건설이 지난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분양한 ‘도곡 리슈빌 파크’(33채)로 평균 3700만 원 선이었다.

한편 아파트 한 채당 가격은 해운대 아이파크의 슈퍼펜트하우스(423m²·57억6000만 원)가 면적이 넓어 뚝섬 상업용지 아파트보다 높았다. 한숲 e-편한세상 331m²는 45억9400만 원, 갤러리아 포레 377m²는 52억4200만 원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27일부터, 대림산업은 다음 달 3일부터 각각 1순위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 건설사는 모델하우스는 짓지 않고 개별 VIP 마케팅만 한다.

전문가들은 뚝섬 상업용지의 고분양가가 서울 강남권 등 주변 지역의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연구실장은 “강북에서 이처럼 고분양가가 나와 서울 전체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뚝섬 분양가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난해부터 나왔고 부동산 규제도 여전해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경제up 비타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은 미분양 무풍지대'  (0) 2008.02.11
2008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  (0) 2008.02.08
최초 고시 환율 알림 (2008.02.05.)  (0) 2008.02.05
내년 집값 3~4% 오른다.  (0) 2008.02.05
전자화폐 개요  (0) 200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