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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기사들은 강도?

올소맨 2008. 2. 1. 21:57

중세의 기사들은 강도

 

중세의 기사는 우리에게 이런 이미지, 즉 말을 타고 투구와 갑옷을 입고 칼과 창은 든채, 모험을 찾아나서고 연가를 부르며, 미망인과 고아를 구출하고 강도들을 벌주는 사람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중세 기사들은 그 자신들이 오히려 강도였다. 그들은 말 그대로 골칫거리였다.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은 온갖 트집을 잡아 사람들을 괴롭히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살육을 일삼고, 상부의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틈만 나면 여행하는 상인들을 강탈하고 순례자들을 털었으며, 농부들에게 새로운 농사법을 가르쳐주기는 커녕 "이듬해에 뿌리려고 남겨둔 씨앗까지 빼앗아갔다."(마우스의 말).

 

 궁정의 예의나 법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이 작은 군주들은 특별한 생활 방식 없이 무신경하게 성안에서 살았다. 성의 안마당에는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했고, 그 사이로 돼지와 닭들이 헤집고 다녔으며, 성벽 앞에는 말과 소들이 말뚝에 묶여 있었다. 그야말로 시궁창이나 다름없었다. 창문은 짐승 가죽과 나무 덧무으로 가렸고, 난방은 자욱하게 연기나는 화로로 했으며, 불은 소나무 부스러기로 밝혔다."

 

 붉은 수염왕(바르바로사) 프리드리히 1세가 '국내 평화령'을 발포하고 십자군 원정이 여러 차례 시작되면서 비로소 기사의 이미지가 좋아지게 되었다.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거양의 기사들에게 이렇게 외쳤다. "예전에는 강도였지만 이제 기사가 되어야 한다. 옛날에는 형제와 이웃들을 공격했지만 이제는 정당하게 이교도들과 싸워야 한다. " 그때부터 서구의 기사들의 공격욕을 동포들 대신해에 동방의 이교도들에게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