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볼링장을 운영 하면서 돈도 벌고 나름대로 고객 서비스를 터득하신 박사장님이 외식업에 뛰어들어서 평수도 넓은곳을 선택하여 삼겹살과 오리고기 전문점을 차렸습니다. 고객 서비스는 자신이 있어서 직원들도 직접 교육 시키고 스스로 서빙을 할 정도의 자타가 인정하는 서비스맨 이었습니다.
시작하여 매상도 어느정도 오르는 6개월쯤의 어느날 한 귀퉁이에 앉아있던 고객이 중학생된 아들과 부인과 함게 음식을 주문해 놓고는 기다리고 있었다."이봐요, 보아하니 사장님 같은데 맞습니까?" 고객이 묻자 "예. 제가 이 집의 사장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고객이 대뜸 "이봐요, 사장님! 제가 음식을 주문한 지 벌써 10분이 다 되었는데 나오지 않고 있어요.다른 음식점에 가면 금방 나옵니다"라며 화를 버럭 냈다.
박 사장은 "고객님.대단히 죄송합니다. 저희집은 주방장이 직접 고기를 다지기 때문에 음식이 금방 나오지 않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에 고객은 "아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내가 주문한 지 10분이나 되었는데......" 라며 험악한 분위기로 몰고갔다.
이제 겨우 30대 후반 가량 되어 보이는 사람이 60이 거의 되어가는 박 사장에게 반말로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박 사장은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는 것이고, 볼링장을 운영하면서도 가끔 술 취한 고객들로부터 이런 불쾌한 소리를 들었으므로 별로 개의치 않았다. "예 고객님, 대단히 죄송합니다. 바로 음식이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박 사장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번에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젊은 부인이 화를 냈다.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지. 우리가 얼마나 바쁜데 이렇게 늦는 거에요?" 박 사장이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늦게 나오는 이유까지 설명했는데도 이러니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박 사장은 "정말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다시 한 번 꾹 참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린 아들까지 합심해서 "아빠한테 사과하세요" 라는 것이 아닌가. '아니, 내가 이렇게까지 수모를 당하면서 음식을 팔아야 하나' 싶어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세 식구가 겨우 고기 2인분 시켜놓고 이렇게 무참하게 무안을 준단 말인가. 게다가 식당 입구 카운터에서 박 사장의 아내가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불만이 많아요? 정 그러면 그만두시오. 여기가 호텔인 줄 아나 본데. 여기는 삼겹살집이야 이 양반아. 이제 보니 나이도 어린 사람이......" 박 사장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하자. 고객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일어서서 그냥 나가버렸다.
사실 박 사장은 젊은 시절에는 힘깨나 쓰는 사람이었고 성격도 아주 급했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박차고 나올 정도로 난폭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동안의 생활을 접고 볼링장을 운영하면서 많은 고객들을 상대하며 나름대로 서비스 정신을 익혔고, 그것이 몸에 배었다는 자신감이 생겨 음식점을 시작한 것이다. 그후 박사장님 1년도 않되서 문닫고 말았습니다.
고객서비스 만족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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