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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장년 죽음으로 덮치는 .. 공항장애

올소맨 2012. 3. 27. 23:14

요즘 중장년 죽음으로 덮치는 .. 공항장애

중장년 덮치는 ‘죽음의 공포’… 환자 매년 10% 이상 는다

지난해 5만8551명… 4명 중 3명은 30∼50대
불안·호흡곤란 증세… 절반은 광장공포증 동반

50대 초반인 회사원 김모씨는 최근 마치 죽음이 임박한 듯 극도로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했다. 두통과 더불어 호흡이 곤란하고 손발도 저려 '이러다 죽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병원을 찾은 김씨는 '공황장애'라는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박모(45)씨는 지난해 봄 집에서 TV를 보다가 갑자기 호흡이 빨라지고 숨이 차 병원을 찾았지만 심장 등 몸에서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금방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은 공포에 사로잡혀 승용차는 물론 승강기를 타는 것조차 피했다. 진단 결과 역시 공황장애였다.

 

최근 연예인 이경규·차태현, 가수 전진 등이 앓았다고 밝힌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이 심해져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려 죽을 것만 같은 공포증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주로 초기 성인기에 발생하며 평균 발병 나이는 25세로 알려져있다.

이처럼 '죽음의 공포'로 알려진 공황장애 환자가 해마다 10% 이상 늘고 있다. 특히 환자 4명 가운데 3명이 사회활동이 가장 왕성한 30∼50대의 중장년층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5년간 공황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공황장애 진료 환자가 2006년 3만5195명에서 지난해 5만8551명으로 연평균 10.7% 늘어났다. 증가율은 여성이 12.3%로 남성(9.3%)보다 훨씬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도 2006년 74명에서 2009년 99명, 지난해 11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연령별로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40대가 2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3.4%), 30대(20.7%), 60대(10.5%) 등의 순이었다. 환자의 4분의 3이 30∼50대 중장년층이다.

공황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112억원에서 지난해 169억원으로 1.5배나 늘어났다.

공황장애 환자의 절반 정도는 광장공포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환은 엘리베이터, 터널, 지하철, 광장 등 자신이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장소를 두려워하는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공황장애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20대 중반에 공황장애가 발병하더라고 대부분 심장내과 등을 찾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는 사례가 많다"며 "이로 인해 뒤늦게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술과 담배, 카페인 음료 등은 공황장애에 취약한 사람에게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니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흡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요가나 명상 등 이완요법을 연습하는 것도 공황장애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