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독특한 술문화와 별미 해장국
통영에서는 다찌집이라는 독특한 술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메뉴판에 안주는 없고, 술값만 적혀 있다. 소주는 1만원, 맥주는 6000원. 가장 비싼 술은 복분자술로 2만원이다. 그러나 기본으로 무조건 3만∼4만원은 맞춰야 한다. 술을 시키면 안주가 따라 나온다. 기본만 주문해도 안주가 푸짐하다. 조개·굴·멍게·장어·볼락·털게·호래기(꼴뚜기의 일종) 등등…. 술병이 늘어날수록 안주 가짓수도 늘어난다. 뒤로 갈수록, 즉 술 주문량이 많을수록 안주의 양도 푸짐해지고 비싼 음식이 나온다. 다찌집은 몇 가지 종류가 있다. 강구안의 ‘대추나무’(055-641-3877) 같은 곳은 통영의 주당들이 즐겨찾는 허름한 분위기의 전통적인 다찌집이다. ‘통영 사랑 다찌집’(055-644-7548)은 주로 외지인을 겨냥한 고급 일식집 분위기로, 1인당 2만원짜리 상도 내놓는다. 최근에는 소수 1병에 5000원을 받는 ‘반(半)다찌집’도 생겨 났다.
다찌집 주인들은 외지인들을 반기지 않는다. 객지 사람들의 주량이 통영 뱃사람들에게 훨씬 미치지 못하고, 여행길에 호기롭게 만취하는 사람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찌집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으려면 현지인과 동행하는 게 좋다.
술꾼이 많은 통영에는 해장음식도 발달했다. 통영 주당들이 첫손에 꼽는 해장음식은 졸복국이다. 졸복은 작은 붕어만한 복어. 미나리·콩나물과 함께 끓여 내놓은 졸복국은 시원한 맛이 그만이다. 서호시장의 ‘만성복집’(054-645-2140)이 유명하다. 통영에서는 시락국도 즐겨 먹는다. 시래깃국의 사투리인 시락국은 ‘원조시락국’(055-646-5973)이 많이 알려져 있다. 장어머리를 고아내 국물맛이 일품이다.
그 외에 충무깁밥이라고 하는 뱃머리김밥은 여객터미널앞 엄마손김밥(055-641-9144), 도다리쑥국과 매운탕, 멍게유곽비빔밥은 항남동 통영맛집(055-64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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