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인력대란
희망적인 비전도 타당한 보수도 없는 곳, 외식업소
외식업체들이 저마다 “일할 사람이 없다”고 토로하는 반면 구직자들은 “일할 만한
외식업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성취감, 미래 비전, 그리고 급여 등에 있어 합리적인 조건을
갖춘 곳이 없다는 것이다.
내국인, 외국인 근로자 모두 고용 어려워져
수많은 취업자들이 외식업계 취업을 기피하다보니 경영주들은 차선책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언어나 문화의 차이로 의사소통의 불편함이 있어 대부분의 음식점 경영주들이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심사 숙고하지만 일할 직원이 없어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것마저 쉽지 않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수는 고용보험, 산재보험에 가입한
내국인 근로자 수에 따라 정해진다. 즉 보험에 가입한 내국인 근로자수가 5인 이하일 때는
외국인 근로자를 2명만 채용할 수 있다. 내국인 근로자 채용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법률은 지킬래야 지킬 수 없는 상황이다.
하루 10~12시간, 월 4회 정도의 휴무, 어제나 오늘이나 별 차이 없는 업무.
대부분의 구직자들에겐 외식업소가 보람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근무처가 될 수 없는 곳이다.
특히 외식업 관련 학과를 전공한 학생들은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막막하다고 토로한다.
외식업을 이끌어 가는 차기 리더가 되기 위해 2~4년 동안 공부한 뒤 사회에 나가 처음 하는 일이
접시 닦고 고객이 먹고 일어난 자리를 치우는 일이라는게 억울하다는 것이다.
외식업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현장 업무가 필수라는 것은 알지만, 성장 발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있지 않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근무 기간 및 성과에 따라 진급 등이 확실하고,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외식업소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재를 잡으려면 인력소굴로 직접 들어갈 것!
음식점에서 직원을 구할 때에는 온라인 구인구직사이트에 간단한 구인 정보를 올리는 게
전부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으로는 좋은 직원을 뽑을 확률이 높지 않다.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직접 해당 인재가 있을 법한 곳에서 자신의 음식점을 알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례로 한촌설렁탕은 혜전대학 등 외식 관련학과가 있는 여러 대학에서 매년 취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어서 많은 젊은 인재를 채용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취업 설명회를 통해 홈페이지나 홍보 브로셔에서는 알 수 없었던 한촌설렁탕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예비 외식인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주문식 교육제를 통한 맞춤 인재를 육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주문식 교육제란 산업체의 주문에 따라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능력 있는 재원을 발굴,
육성하는 것이다. 일종의 산학협력체제로 과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경남정보대 등
10개 전문대학에 관련 학과를 개설해 주문식 교육제를 실시한 바가 있다.
당시 2학년 1학기에 지원 학생을 선발해 업체 경영층으로 구성된 강사진에게 교육을 받은 후
채용 시험을 거쳐 직원으로 선발하기도 했었다.
이 외에도 이미 많은 외식업체와 대학, 전문학교 등이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전주대학교 전통음식문화학과도 「CJ푸드빌(주)」, 「(주)이야기있는외식공간」 등
여러 외식업체 및 호텔 등과 산학협력을 체결했으며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호텔조리학과도
최근 「딘타이펑」과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출처: 월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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