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소문내기

마방집 (토속 된장한정식의 깊은맛) -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맛집

올소맨 2009. 8. 27. 04:59


경기도 하남시에서 광주쪽으로 1km쯤 가다보면 작은 언덕을 만나게 된다. 천현, 또는 샘고개라 불린다.말 이외에는 교통수단이 없던 시절 하남시 천현동은 서울로 향하는 길목이었다. 당연히 주막이 들어섰다. 장호원 이천 여주 광주 등에서 서울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은 마방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원할머니의 시부모가 마방집을 인수한 때는 1920년께. 광복 전까지 마방집 앞에는 우마차들이 늘어서 있었다. 마방집은 1918년 문을 열었을 때 이 고개 이름을 따 천현주막 또는 샘고개 주막집이라 불렸다고 한다.

시어머니에게 살림을 물려받아 반세기 넘도록 장을 담그고 손님상을 차리던 원연희(元蓮姬) 할머니도 몇해전 세상을 떠고, 그 자리를 아들 삼형제가 메우고 있다. 3대째 대물림이 이루어져 80년을 훌쩍 넘긴 전통의 명가가 되었다. 벽에는 그간에 이 집을 다녀간 유명인사들의 사인을 받아둔 액자들이 빼곡이 걸려있다.
원 할머니가 떠난 주방은 주방어머니로 불리는 최윤희씨가 지킨다. 주방식구들도 20년 가까이 마방집에서 일하고 있다. 모든 일을 믿고 맡기던 원 할머니의 따뜻한 정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음식 맛을 좌우하는 된장 고추장 간장 항아리들이 집안 뒤꼍 장독대에 가득하다. 매년 11월이면 국산콩 30가마니 분량의 메주를 쑤어 처마 밑에 매달아 놓는다. 구수하고 맛깔스러운 된장찌개가 곁들여진 한정식이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는다.

된장찌개는 최소한 2년 이상 묵힌 된장을 알맞게 풀어 푹 끓인다. 여기에 두부 버섯 쇠고기 몇 점에 고추 마늘 파 등 갖은 양념을 보탠다. 된장찌개 한정식에는 스무 가지가 넘는 나물반찬이 딸려 나온다. 아궁이에서 타다 남은 불씨로 석쇠에 구어내는 소ㆍ돼지장작불고기 등은 따로 주문한다. 가마솥에 장작을 때 지어낸 밥맛도 그만이다.
전통한옥에서 콩으로 메주를 쑤어 만든 장맛과 가마솥에 장작불로 지어낸 밥, 구수한 숭늉맛까지 우리 고유의 깊은 맛을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집이다. 집에 돌아온 이후까지도 된장내가 계속 입안에 배어다는 것이 단골로 다니는 사람들의 평이다. 하지만 너무 알려져 서비스는 옛같지 않다는 것이 아쉬움이고, 그런줄 알면서도 다시 찾게된다는 집이다.

매스컴 보도자료---~!!
동아일보 [2004.4.3] [음식]맛깔스러운 안주-편안한 분위기가 있는 술집-신치영기자
SBS (2003.12.17) 생방송 투데이/밥이 보약이다
한국일보 [2003.10.6] "길손 쉬어 가던 여기가 옛날 주막" -김용범 소설가
KBS (2003.2.21) VJ특공대/밥의 반란-장작가마솥밥
KBS (2003.2.14) 생방송 세상의 아침/최호진의 맛기행
동아일보(2002.4.3)음식/맛깔스런 안주-편안한 분위기가 있는 술집-신치영기자
동아일보 (2002.2.7) 방이예쁜식당-조인직기자
한겨레신문 (2002.2.13) 참맛을찾아서-최성민기자
주간조선 (2001.10.23) 고형욱의 맛기행
조선일보 (2001.10.21) 오태진의 맛기행
조선일보 (2001.4.24) 경기도 지정 대물림 향토음식점
문화일보 (2001.1.20) 외식나들이
조선일보 (2000.10.31) 음식남녀-박선이기자
조선일보 (2000.8.8) 바캉스맛기행
한겨레신문 (2000.3.30) 김순경의 음식이야기
중앙일보 (2000.1.20) 경기도 지정 대물림
동아일보 (1999.5.14) 정원이 있는 맛집
조선일보 (1998.12.23) 유서깊은맛집들-고형욱
travel.chosun.com [트래블 조선 먹거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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