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날 보러와요'
1996년 초연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관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이어 받고 있는 연극 ‘날 보러와요’가 7월 25일부터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새롭게 공연된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실제 일어났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연극 ‘날 보러와요’는 2003년 봉준호 감독이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가 출연하여 연극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들 세 배우의 연극 도전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중 배우 최재웅은 나직하면서도 분명한 목소리, 섬세하고도 치밀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 ‘후’, ‘쓰릴 미’ 등에 출연하며 팔색조와 같은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그가 이번 ‘날 보러와요’에서 맡은 캐릭터는 다혈질 성격에 다분히 폭력적인 조형사 역할로 강한남성의 모습을 과감히 보여줄 예정이다.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서는 배우 최재웅의 변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또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김종욱 찾기’ 등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지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 김재범은 이번 작품에서 3명의 용의자 역을 동시에 선보인다. 그는 정신이상 병력을 지닌 남자, 변태 성욕자, 멀끔한 회사원 같지만 어딘가 모를 비밀을 간직한 남자 등의 역할로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하게 된다. 그동안 그가 보여 왔던 작품의 이미지는 늘 따뜻하면서 우수에 찬 감성 짙은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번 연기변신은 무척 새롭기만 하다. 카멜레온처럼 변신에 변신을 꾀한 이들이 ‘배우’라고들 하지만 김재범의 만들어낼 3가지 캐릭터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배우 임문희는 이번 ‘날 보러와요’에서 다방 레지 미스 김을 맡았다. 그동안 그녀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 ‘씨왓아이워너씨’ 등의 작품에서 나이답지 않은 원숙한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돈 주앙’에서 보였던 그녀의 가창력은 가히 기염을 토할 정도로 놀라웠다. 이번 연극에서 보여주게 될 캐릭터는 김형사에게 순정을 바친 순정파 아가씨로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배우 임원희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뮤지컬 배우 최재웅과 김재범, 임문희의 과감한 연기 변신은 이번 연극을 빛내 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오는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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