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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이 중3 여제자에게 '취권' 날려

올소맨 2009. 4. 10. 04:19

청주에서 기간제 교사가 여중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충북 교육계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제천에서 현직 교감이 술을 마시고 학생을 폭행해 직위해제 됐다.

8일 제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제천시 A 초중학교 최모(59)교감은 지난 3일 오후 학교 운영위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신 뒤 6시 10분께 자율학습 중이던 3학년 교실을 찾았다.

최 교감은 당시 휴대전화를 만지던 B양(14)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려 하자 반항하던 B양의 얼굴을 주먹으로 1차례 폭행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아무리 학생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교감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제천교육청과 학교측은 최 교감이 "순간적인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충분히 사과했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7일 피해 학생 가족이 문제를 제기하자 진상 파악에 나섰으며 제천교육청은 이날 최 교감을 업무수행능력 부족으로 직위해제 했다.